문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 나 그대를 ! 노래가 가슴을 후벼 파서 살짝 링크를 걸었습니다. 윙크하는 마음으로, 그림도 참으로 좋습니다. 사람이 원래 못 되어 좋은 게 있어도 스크랩은 하지 않으려 애를 씁니다. 내 목소리만 내고 싶어서. 너도나도 좋은 그림과 너도나도 좋은 음악과 너도나도 좋은 문장만 너도나도 좋은 얼굴만 욕심을 내고 서로 가져오고, 서로 가져가고 하여 종래에는 술에 물 탄 듯,물에 술 탄 듯 밋밋한 맛만 혀끝에 남아 아! 내가 하늘을 보고 숨을 쉬는 건지 내가 땅속에서 가쁜 숨울 몰아쉬는 건지 분간이 가지 않기에 나쁜 소리와 미운 얼굴과 졸문이고 덴덕스러운 그림이라도 스크랩으로 통째로 퍼오는 방법이 아닌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살짝 그림만 퍼오는 도둑질로 내 집에 치장이 아닌 그냥 갖다 쌓기로 작정을 했던 것입니다. 비가 오면 비의.. 더보기 * 만수(萬愁) 매조지 註: 만수(萬愁:온갖 시름) 만..만수야.......만수야~~~~~~~~~~~~! [29] ILSOO오빠 번호 323764 | 2008.10.23 IP 121.138.***.215 조회 2508 만..만수형, 조(粟)까세요~~~! 쌀, 보리, 조(粟), 수수, 그 중에 조(粟) 아시져?. 조(粟) 까세요. 그걸 한 포대 사셔서 평생 집에서 조(粟) 까고 잡수세요. 출처: 경제 토론방 ILSOO오빠님의 다른글보기 ◆ 만수, 청수, 승수, 이것들 왜 '수 字'를 쓰노? 우리 아들 이름이 '수'로 끝나는데.., 기분 더럽네! 매조지 더보기 ◆ 언중유쾌 17:30분쯤 늦으막에 행차하여 운전 중이었다. 열린 토론을 주로 듣는 시각에 평소 교육 시스템 등에 관심이 많지만 '국제중학교' 운운하는 것에 식상하여 오랜만에 배철수를 보러 갔는데 낯익은 음성이 들리기에 귀를 쫑긋했다. "언중유쾌"란 프로그램을 이외수가 진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목부터가 유쾌했다. 직접은 아니지만, 그가 무명이었던 75년 언저리부터 그에 관한 일화나 소식을 가끔 듣던 터이기 도 하여 더욱 친근감이 느껴지기도 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난 이외수의 팬도 아니고, 강원일보 등에 실린 그의 소설을 언뜻 읽어 본 기억이 있을 뿐, 그 내용은 전혀 기억이 없다. 그럼에도, 그 가 반가운 것은 우리의 라디오나 T.V 프로그램의 수준이 하~ 낮아 볼 게 없는 터에, 그의 목소리 를 듣는 것.. 더보기 * 상사화 상사화相思花 麗傘/김광련 선운사에 가면 가을 길목 서성거리다 하나의 전설이 된 슬픈 연 가가 있다 죽도록 사모하여 하늘 향한 선홍빛 그리움 가눌 길 없어 꽃이 되었나 이승에서 맺지 못할 사랑 초록빛 긴 꽃대 바람에 휘 청거리며 타오르는 연모 정 핏빛으로 물들였구나 폭염의 사랑으로도 꽃 한 송이 피우지 못한 너와 난 잎이 죽어야 꽃이 사는 애달픈 상사화 사랑이란 이런 것이구나! 보기엔 애달프고 아름다우나 그 속은 봉두난발의 모습.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상사화가 자세히 보면 봉두난발(蓬頭亂髮)의 모습이라! 어찌 외쪽 사랑의 모습을 그대로 형상화(形象化) 하였느뇨. -매조지- 2006/09/22 사진 출처:http://blog.daum.net/daelong2000/13587498?nil_profile=tot&.. 더보기 * 다듬이 80년 5월 어떤 욕심이 세상을 뒤덮을 때 광주 의거(당시엔 광주사태)가 끝나던 날 5월22일 군에 서 제대했다. 광주는 물론 전라도에 아무런 연고도 없으면서 괜스레 망월동에 미안한 마음을 지니고 살았다. 지금은 엷어졌지만, 광주에 관한 비디오를 어찌어찌 보며 분노하기도 하고, 지금은 다 부질없이 생각되기도 한다. 그때, 제대하면서 일기장 첫 장에 " 이 감각적인 세태에서 얼마나 의연할 수 있느냐가 나를 세울 수 있는 관건이다"라고 썼던 것 같다. 그후 돈 벌며 오히려 감각의 늪에 빠져 허우적 댔다. 지금이라면, 절대로 그런 각오를 하지 않을 것이다. "공허한 정의감을 앞세우지 않고.. 오직 감각적인 것에 탐닉하겠다"고 쓸지도 모르겠다. 살아보니 末梢的인 것이 가장 근본적인 것이었고, 속물적인 것이 가장.. 더보기 ◆ 천칭봉 1960년대 후반 내가 초등학교 때의 일이다. 화장실에 관한 야그를 하려는 참이다. 세월이 더하면서 화장실을 가리키는 말도 많이 늘어났다. 우리 클 때는 변소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소리였고 시골에서는 뒷간, 측간(間), 정방(淨房), 등으로 불렸다. 세월이 흐르며 점차 TOILET이라 총칭되는 수세식 화장실로 바뀌었지만, 그때는 올 100% 재래식 변소였다. 불교 쪽에서 쓰는 해우소(解憂所)란 말은 운치 있기까지 하다. 정말, 엉덩이 까고 앉아 힘을 주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꼬물거리는 하얀 구더기 떼가 징그러웠지만 그립기(?)까지 하다. 그리고 생각도 많아지는 것이 앉아서 볼 일 볼 때가 아닌가? 또한, 배설의 즐거움을 맛볼 땐 세상만사 모든 것을 잠시라도 잊게 되니 해우소(解憂所) 그 말이 딱 맞는다. 先.. 더보기 ◆ 김장 40년쯤 전의 이야기다. 그때는 김장이 큰 연례행사였고 각 가정의 가장 중요한 부식이기도 했었다. 연탄 몇 백 장, 김장 한두 접이면 웬만한 가정에서 겨울 준비는 한시름 놓던 시절이기도 했다. 그렇게 중요하고 고민도 많았던 김장에 얽힌 이야길 하려 한다. 동생과 세 살 치이다. 동생이 3학년쯤 때의 일인 것 같다. 명절 같은 때 가끔 화제가 되기도 하지만 다시 어머니께 확인 해야 정확한 시점을 알 것 같다. 근데 그 1~2년, 시차가 중요한 게 아니고 내용이 중요한 것이니 그냥 진행한다. 8식구의 김장으로 거의 2접(200포기)의 김장을 소금에 절여놓고 동네 아주머니들과 소를 넣는 작업을 하는 어머니께 용돈을 달라는(사실 그때는 용돈의 개념도 없었다.) 필요하면 떼쓰고 그러면 야단이 돌아오거나 야단을 칠.. 더보기 * 책상 1971년 고1 때 지금처럼 뜨거운 여름 어느 날. 새 책상을 샀다. 그때, 금호1가 금호 극장 뒤에 살았는데, 극장 앞 가구점에서 집에 까진 언덕길을 좀 올라가야 했다. 3,000원을 치렀다. 그때 학원 한 달 수강료가 1,000원을 넘지 않았다. 가구점 아주머니가 책상을 머리에 이고 땀을 뻘뻘 흘리며 뒤따르고 친구인 인회와 난 맨손으로 앞서고 있었다. 이윽고. 집에 당도한 난 새 책상에 빨리 앉아 보고 싶은 맘이 앞서 대문을 들어서자마자 '엄마! 책상이 마음에 들어요.' 하며 뛰어드는데. 뒤따라 책상을 머리에 이고 땀을 뻘~뻘 흘리며 들어서는 아줌마를 본 어머닌 버럭 소릴 지르신다. '아니, 얘들이, 너희는 빈손으로 오고.' 그제야.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미안함에 송구스러웠다. 지금 시대의 잣대로 보.. 더보기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