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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

* 노가리가 웃더라. 자동차가 퍼졌다. 지난 금요일 '크르릉`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금속류를 아스팔트에 질질 끌고 가는 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마후라가 떨어졌나 갸우뚱하며 보니 엔진룸 쪽에서 나는 소리였다. 홴 크럿치에 문제가 있는 것 같더니 이내, 타임 벨트와 워러펌프 쪽에 문제란다. 가볍게 생각했더니 중증이란다. 용마산역 근처의 S 카센터에 맡기곤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다. 사가정역-면목역-동원 시장을 관통-상봉동 E마트-망우사거리-망우리고개-교문사거리-농수산물센타-동구릉-사노동까지. (사후에 위성지도를 켜고 거릴 재 보니 10km가 좀 넘는다.) 망우역 근처에 오니 벌써 양쪽 사타구니가 아프고 망우리 고갤 넘는 중에 발바닥이 화끈거리더라. 평소에 걷기에 소홀했단 증거다. 기껏 팔굽혀펴기 몇백 개 하는 것이 다였었다. 완.. 더보기
* Skin Skin이란 단어는 피부, 껍질, 방법을 나타내지만, 같은 발음의 Skene은 고대 그리스 극장과 양날의 단검(Skean)을 나타내기도 한다. Tistory에서는 Layout이나 face이기도 하다. 봄은 아니지만, 블로그에 덧칠했다. 스킨을 바꿨단 말이다. 매일 먹는 밥도 물릴 때가 있듯 매일 보는 얼굴을 잠깐이나마 다른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은 인간의 원초적 욕망에 속하리라! 또한, 화장발로 크게 달라지는 여성의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내용 없고 볼품없는 내 블로그를 잠시나마 화장발로 현혹하고 싶었고, 그보다 매일 열어보는 블로그에서 싫증을 덜어내고 신선함을 맛보고 싶었기에 그랬다. 그런데, 새로운 스킨을 사용하고 블로그를 열어본 순간, 좋은 기분과 함께 씁쓸함도 맛봐야 했다. Skin이 양날의 단검인 것.. 더보기
* 주행시험 내년 상반기부터 운전면허시험 과정 중 도로주행연습 10시간과 적성검사가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경찰청은 운전면허 제도개선 심의회를 열고 면허 시험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의결, 올해 안으로 도로교통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적성검사 후 시험장에서 받던 3시간의 기능교육이 사라지고, 전문학원의 기능교육시간도 20시간에서 15시간으로 5시간 줄어든다. 2종 면허 응시자들이 받는 적성검사는 자기신고서와 시력검사로 대체되고, 건강검진 결과서 유효기간이 1년 연장돼 2년으로 늘어난다. 또한, 횡단보도 정지선 일시정지, 돌발사고 급정지 후 출발, 종료 시 방향지시등 작동 등 5개 항목을 기능시험에서 없애고 10개 항목만 시행한다. 임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의무적으.. 더보기
* 양 반장 그러니까 그게, 1987년쯤의 일이다. 내가 지금까지 굴린 車가 12~13대쯤 된다. 학원 할 때 기아의 봉고차를 사용한 이후 나머진 모두 대단한(?) 현대차를 샀다. 그것도 새 차로만, 지금은 큰 집, 작은 집이 되어 굳이 현대/기아를 구분할 이유조차 없어졌다. 두 번째 장만한 차가 현대 그레이스 6밴이었다. 하얀색이었다. 그런데 정말 걸려도 왕 가시가 걸린 거다. 생업을 바꾸고 전혀 모르는 분야로 혈혈단신 뛰어들어 무진 고생 끝에 차츰 안정 되어 거래처가 꽤 늘어 있었는데, 새 차를 뽑고 한 달도 되지 않아 길에서 퍼진 것이 서너 번째였다. 전기 배선의 문제라는데, 이건 대책이 없었다. 급기야 3개월 동안 10번 이상을 견인하고 현대서비스센터 동부와 북부 그리고 시내 여러 곳에 산재해 있던 협력업체인.. 더보기
◆ 사기(詐欺)-미네르바의 글을 옮기면서 미네르바의 글을 옮긴 첫 번째 말미(末尾)에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 ★ 다른 이의 글을 스크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살짝 업어오는 경우는 어쩌다 있다. 물론 "살짝~"이긴 해도 출처는 반드시 명확하게 밝힌다는 원칙도 있다. 경제에 관심 있는 사람으로서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의 글을 모르쇠하고 있을 수 없어 따로 놓고 볼 것인가? 자주 보는 블로그에 두고 볼 것인가? 잠시 고민하다가 쪽 팔리는 것을 무시하고 방을 하나 만들어 글을 모아 두기로 했다. 그가 권한 책도 연말까지 보기로 한 도서목록에 추가할 것이다. 드라마는 "하케타카"는 이미 봤고, 다른 것도 찾아보고 블로그에도 보관해야 하겠다. 다른 번잡한 이유로 나만 두고 본 것을 공개하는 차원으로 말이다. "거짓말 같은 참말"만 "http://.. 더보기
◆ 빅토리아 호텔 미아 사거리에서 신일고등학교 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오른쪽에 빅토리아 호텔이 있다. 여기도 한동안 거래했던 적dl 있는데, 거길 지날 때면 가슴이 아리다. 구내식당을 웨이터 대기실과 같이 쓰고 있었다. 웨이터 밑에는 그보다 많은 보조웨이터가 있다. 웨이터의 숫자도 숫자지만, 아가씨들도 보통 150명 단위가 넘는다. 한국에 오래 근무하던 미국의 외교관이 한국은 여성 10명 중 반 이상이 매춘한다는 식의 발언에 사회가 발끈했던 적이 있었다. 우리의 한 시민단체에서 파악했던 숫자도 매춘여성이 50만 이상. 비공식집계론 100만을 웃돈다고 하는 수치를 내 논 적도 있다. 이는 가임여성의 20%에 달하는 수치라고 한다. 이혼율의 급증도 직업여성으로 돌아다니다 어떤 뚜렷한 가치관 없이 결혼을 함으로서 파경을 맞는 경.. 더보기
* 아버지 '아버지를 생각하며 어머니를 모시겠다.' 아버지를 묻고 온 10월 29일 새벽에 쓰다. 육군 병참학교 이병 매조지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지금, 자동차에 있는 英英사전 맨 뒷장에 [아직도 선명하게] 쓰여 있는 글이다. 그도 그럴 것이 수없이 덧칠해서 써 놨으니. 그런데 지금의 나는 어머닐 제대로 모시지 않고 있다. 못하고 있다. 한 때는, '내 어머니가 비록 문둥이 일지라도 클레오파트라하고 바꾸지 않겠다.'라는 김소운 님의 글에 크게 공감하고 그리 살려 무진 애를 썼었는데, 앞서 쓴 글이 어머닐 모시는데 소홀해진 계기가 되었다. 다시 아버지에 관한 추억을 돌아본다. 1977년 나는 중화동에 살았다. 학원과 체육사를 한 정거장 사이를 두고 운영하고 있었다. 점심은 자전거를 타곤 집에 가서 먹곤 했었다.. 더보기
* DUST ※ 사랑을 하면 먼지가 쌓인다. '사노라면~' 어쩌고 하는 가사로 노래를 부른 가수가 있다. '살다 보면~' 어쩌고 하는 말들을 많이 하고 많이 듣는다. 근데, '사랑을 하면 먼지가 쌓인다.'라는 생각이 이 밤에 문득 들었다. 거래처의 컴을 손 봐 주다 발가락 때까지 닦게 생겨 결국 집에 가지고 와서 구석구석을 샅샅이 훑고 닦고 어루만져 주었다. 언 년(女)을 그렇게 해 줬다면 아마, 좋아 죽으려고 했을 거다. (예전에) 문경에서 나 만나러 올라와선 일이 바빴던 내가 시키는 대로 종일 백화점의 아이쇼핑을 하다 저녁에야 만났다. 이동하는 차에서 나의 거시길 만져주면서 좋아하던, 지금은 性씨도 생각이 안 나는 '*니(닉이다)'의 신음처럼 앓는 소리가 귀에 선하다. '아~! 좋아! 좋아!' 하던, 결정적일 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