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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듣기 좋은 소리

◆ 언중유쾌

17:30분쯤 늦으막에 행차하여 운전 중이었다.
열린 토론을 주로 듣는 시각에 평소 교육 시스템 등에 관심이 많지만 '국제중학교' 운운하는 것에 식상하여 오랜만에 배철수를 보러 갔는데 낯익은 음성이 들리기에 귀를 쫑긋했다. "언중유쾌"란  프로그램을 이외수가 진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언중 유쾌> 제목부터가 유쾌했다.
직접은 아니지만, 그가 무명이었던 75년 언저리부터 그에 관한 일화나 소식을 가끔 듣던 터이기
하여 더욱 친근감이 느껴지기도 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난 이외수의 팬도 아니고, 강원일보
등에 
실린 그의 소설을 언뜻 읽어 본 기억이 있을 뿐, 그 내용은 전혀 기억이 없다. 그럼에도, 그
가 반가운
것은 우리의 라디오나 T.V 프로그램의 수준이 하~ 낮아 볼 게 없는 터에, 그의 목소리
를 듣는 것만도
생경한 느낌이 들기에 그렇다. 라디오를 들으며 메모했던 것이 자동차에 있고 귀
차니즘으로 인해 나
갔다 올 엄두는 내기 싫기에 자세한 언급은 힘들겠으나 내가 평소에 주장하던
이야길, 이외수의 입
을 통해 들으니 더욱 반갑더라.


청하를 두 병째 마시는데, 청하가 왜 이리 싱거워졌나?
이외수가 반갑고, 사막에 오아시스 같은 '언중유쾌'란 프로그램이 생긴 것이 좋아, 쓰잘데 없는 글을 하나 올린다. 
 내 이야긴 언제나, 깊이가 없고 넓이도 없다. 그래도, 남의 이야기보다 내 이야기하길 즐기는 것은 '잘난 남보다 못난 내가 더 소중하단 것"을 절실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언제든, 미련없이 이 세상을 떠날 수 있고 싶기에.., "내게 닥친 것만 내 것"이란 인식과 현실을 즐기는 입장을 애써 고수하려는 것이다.
 낼 자동차에 메모한 것을 보고 이 글에 하고 싶었던 이야길 덧붙이거나 첨삭할지도 모르겠다. 다
이얼을 막 돌렸을 때, 배철수와 이외수가 오십보백보, 백중지세, 난형난제, 막상막하, 또는 호

호제(요건 뜻이 멀긴 하다.)인 서로 외모를 논하며, 웃고 있었다. 썩 잘난 두 사람의 외모에 버금
는 매조지도 그들의 '약점을 스스로 인정내지는 강조하는 자신감이 좋아' 더욱 호감이 갔다.
 원고지
한 매에 5만 원을 호가한다'라고 이외수가 스스로 밝힌 원고료에도 언중유쾌, 언중유골인 말에 돈을 결부시킨 것에 대한 반감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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