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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주체/옷주제/잘 자고, 잘 놀기

* 무의도

 

* 그녀가 찍은 사진은 제법 잘 나온다.
돌싱 방에 사진을 올리며 자주 '그녀를 언급하는 것'은 애당초 짝을 찾아 행복 클럽에 오지 않았음을 대변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세운 목표를 이룰 때까지 금욕한다고, 부산에서 일부러 올라온 여인을 만나주지 않았었다. 결국, 올 2월에 2박 3일을 같이 보내게 됐지만.
지금 만나는 그녀도 아는 일이다. 그런데 생각이 바뀌고 있다. 그녀를 만나면서 <평생친구>가 될 것 같은 느낌이 강해진다. 그녀의 강한 생각이 내게 전이되는 것을 느낀다.

 

호령곡산에서 하나개 수영장으로 내려오는 길목이다. 환상의 길을 찾는 중에 한참 내려오다가 아닌 것 같아서 정상까지 다시 올라가서 물어보고, 그림판 확인하고 재차 내려왔는데, 환상의 길 끄트머리만 살짝 맛볼 정도로 길을 잘못 들었다.

* 삼 년 전인가 딸이 뜬금없이 '아빠, 머리 깎아 드릴게요.' 하는 것을 머리 깎아 본 적이 없는 딸이기에 사양했더니 쫓아다니면서 조르기에 맡겼었다. 문구용 가위로 깎은 머리가 그런대로 괜찮아 그 뒤로 한 번 더 맡겼었다. 이번 여름에 3번째인데 이번엔 옆머리와 뒷머리가 조금 길게 마무리한 것이 영 마음에 안 들어 줄기차게 A/S를 청해도 단호하다. '이젠 이발사 폐업했어욧!' 그런다.

큰 대자로 누워 바라보는 하늘은 색다른 맛이 있다. 하늘아! 너를 볼 날도 멀지 않았구나! 앞으로 15년? 20년? 30년이 된대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것은 70세 정도이리라. 그러고 보면 하루하루가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겠다.

사진은 언제나 오토로 놓고 찍는다. 작품을 찍겠다는 마음이 없으니 고심하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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