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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비

* 발신번호표시제한 가끔, 한밤중에 전화가 온다. 가린 눈이 드러낸 조개의 적나라한 모습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심리학 운운할 것도 없이 여성의, 인간의 욕망을 잘 드러낸 그림이다. 아니, 인간의 속성을 잘 드러냈다고 할 수 있겠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닌, 연달아 두, 세 번 이어서이다. 오늘은, 한 번 오고 곧이어 오진 않았지만, 이 글을 쓰는 동안 올지도 모르겠다. 밤에 따로 할 일도 없고, 담배도 안 피우니, (요즈음 사무실에선 계속 피운다. 지난 10년 동안 태운 담배를 한 달 동안에 다 피운듯싶다.) 그래도, 집에서 담배를 안 피우는 것은 순전하게 딸의 성화와 게으름 때문이다. 밖에 나가서 또는 창문을 열고 담배를 태우는 타협은 하기 싫거든.) 더욱 할 일이 없겠다. 01:30 분이 넘어 혼자 술판을 벌이며 컴을 .. 더보기
◆ 포도주 ◆ 포도주 - 그 빨간 색과 달콤함이 좋다. 요런 분위기 참~ 좋지. 조개는 언제 먹어도 조개 맛이라니까. 지난주에 제부도에서 A 코슬 밟으니 조개구이가 먼저 나오더구먼, 가리빌 놓고 의정부 오 사장과 젓가락 싸움 좀 했지. 포도주는 누가 뭐래도 적포도주가 으뜸이지. 뭔 건강 어쩌고 하며 백포도줄 논하는 자들이 있지만, 색깔부터가 흥분하게 하는 마력을 지닌 적포도주가 좋다. 가령, "백포도줄 먹으면 10년 더 살고 적포도줄 먹으면 10년 덜 산다"해도 난 적포도주의 저 빠~알~간 핏빛에 몸을 담그리. 아~ 포도주 여! 퇴근할 때, 가끔 사들고 들어오던 포도주를 반길 여인이 없어 그 습관을 잊고, 잃은 지 오래 됐네. 자정이 넘어 동생과 시작한 술자릴 동생이 가고 난 후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 몇 잔 홀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