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간디학교

* 춘자야! 몇 년 전에 란 노래가 유행이었다. 요즈음에는 심지어 (춘자)라는 예명을 쓰는 남자 가수도 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이 땅에 일본식으로 이름 끝 자에 '子' 字가 넘쳤났었다. 화자, 영자, 순자, 춘자, 말자, 숙자, 희자, 옥자, 금자, 은자, 경자, 정자, 연자 끝이 없다. 세월이 모든 상처와 아픔과 얼룩을 씻듯이 우리네 이름자에서 '자' 字가 되출 당하기 시작 한 지도 꽤 오래되었다. 이젠, 촌스러운(?) '자' 字를 찾기 힘들다. 설운도의 '춘자야'란 노래가 처음 나왔을 때, 산청에서 학부모 모임이 있었는데, 핸드폰에 가사를 보며 구성지게 부르던 재인빠의 모습이 생각난다. 오랜만에 간디 사랑방에 들렀다. 딸 졸업 직전에 물레제 사진도 몇 장 가져왔다. 북 치고, 플룻인가 부는 사진도 있더군... 더보기
* 체벌 오늘부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체벌을 금한단다. 결론부터 말하면, 적극 찬성이다. 처음이라 얼마간의 혼란은 있겠지만, 교육이 한 단게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되리라. 먼저, 경험을 풀어놓으면, 아들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시점에 납품처였던 망우리에 있는 Y 여상에 들러 수금하느라 행정실(우리 때에는 서무실)에 들렀는데, 바로 옆이 교무실이었다. 그런데 말(馬)만 한 여고생 둘이 복도에 서 있고, 교사라는 자가 출석부 모서리로 머리를 때리는 거였다. 30년도 전에 내가 학교 다닐 때에 있던 풍경이 시공을 초월해 눈앞에 재연되는 것에 화들짝 놀랐다. 초*중학생도 인격으로 대해야 하겠지만, 고등학생이면 정말 성인이다. 글쟁이를 예로 들면, 이름난 작가의 대부분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에 쓴 것이 대표작.. 더보기
* 딸의 패션쇼 아래 사진과 동영상은 간디 고교의 김은희 양의 졸업 작품(2007년)인 패션쇼 리허설 장면 입니다. project runway 란 이름의 본 게임은 200MA 가 넘어 분할 작업을 해야 하는데 시간도 없고 김은희 졸업생의 의사를 물어 보기도 번거롭고 그런 마음도 없기에 리허설 부분과 모델로 선 다른 학생들의 스냅 사진도 생략하며 제 딸의 사진만 (욕을 먹어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으니) 올립니다. ◆ Power point의 장면 중 하나. ◆ 작업 과정과 생각을 담은 내용 ◆ 하이힐을 신어 본 적이 없는 꼬마(?) 숙녀들이라 걸음걸이가 모델의 활기찬 율동과는 거리가 멀다. 딸은 평소에 샌들의 굽이 2cm만 되도 높다고 난린데... ◆ 이팔청춘 아니 이구청춘이군! 드레스를 입으면 기분이 up ! ◆ 짧은 .. 더보기
◆ 역사 2 판사님께 드리는 두 번째 글 간디학교 역사교육(수업)에 대하여 간디학교 역사교사 최보경 존경하는 판사님! 먼저 지난 1차 공판에서 저의 부족한 모두진술을 관심 있게 경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제 수업에 대해 수업의 당사자인 저의 의견을 요청하여 주신 것에 대해여 감사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저는 수업을 직접 듣거나 참관하지 않은 경찰과 검찰이 그들 나름의 생각으로 제 수업을 해석한 것에 대해 당사자로서 무척 당황스럽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역사수업은 역사적 사실을 통해 교육자의 양심과 제자들의 배움의 열정이 만들어 내는 창조의 공간입니다. 그래야만 살아있는 역사교육이 가능합니다. 저는 오늘 판사님께 드리는 두 번째 글을 통해 제 역사수업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방대한 내.. 더보기
◆ 역사 1 1차 공판을 맞아 판사님께 드리는 글 존경하는 판사님! 오늘 비록 법정이란 공간에서 인사를 드리게 되어 참으로 난감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만 오늘 이후 검찰이 제기한 공소에 대하여 ‘무엇이 진실인가’를 밝히기 위해 수고하실 것을 생각하니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이렇게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지난 2월 24일 저의 집과 간디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어 오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정에 서게 된 간디학교 역사교사 최보경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많은 것을 말씀드리기 보다는 역사교사로서 역사교육이 어떠해야 하는가와 진보적인 사회단체 활동에 대한 제 생각을 간단, 명료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역사란 무엇입니까? 비록 짧은 소견이나 역사란 단순히 박물관 속의 유물이나 교과서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