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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포마찰

* 싫어서 껴안는다! 날이 추워지면서 집에서 보일러를 틀지 않은 상태에서 웃통을 홀딱 벗고 지낸다. 기온이 급하게 곤두박질치는 것과 동시 패션으로 실행한 것이다. 더운 것과 달리 추운 것은 아주 싫다. 싫으므로 친해지고 싶은 거다. 더운 것은 이제, 도 통할 정도가 됐다. 추운 것은 쉽지가 않다. 징그럽다. 뭐, 군대생활 하면서 적근산, 삼천봉, 말티고개, 승암고개, 대성산을 넘나드는 칼바람과 그 칼날이 내장 까지 후벼 파는 그런 추위도 맛봤지만, 아직도 추운 것은 싫다! 나이에 비례해서 더 싫어진다. 싫다! 아주 싫다! 싫고 또 싫다! 그 싫은 놈을 그냥 두고 있으면 내 정신건강에 해로울 것이고, 인생을 70으로 본다면, 아무리 못 산대도 앞으로 19년은 더 살 것이고, 그럼 싫어도 19번은 더 만나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 황새다리 내 컴퓨터엔 폴더가 몇 개 있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집에 들어서면 안방과 건넌방 화장실 등이 있듯. C와 D와 E로 파티션이 나뉘어 있고 여기서 각자 공부방/ 부자방/영화/노래방 등으로 구분해 놨다. 그중에서 공부방을 예로 들어보면 다시 기타/노래/부동산/어학/요리/컴퓨터/황새다리/황소의 뿔 등으로 갈린다. 하나씩 뜯어보면 노래 폴더엔 발성 동영상이 있는데 아직 시작도 못 했다. 부동산엔 경매에 관한 동영상과 각종 정보가 있고 어학은 다시 국어/영어/일어/중국어로 구분했는데 중국어는 4성 정도만 익힌 정도이고 나머진 벌려만 놓고 마무릴 지은 게 아무 것도 없다. 그래서 '아이디를 MAEJOJI로 지었는데' 아이디만 바꾼다고 마음먹은 대로 된다면 마치 책을 베고 자기만 하면 그 내용이 머릿속에 다 들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