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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 맨발에서 정장까지 중랑경찰서를 깃점으로 박외과 쪽으로 한성양복점이 있었다. 지금도 물론 있다. 지금은, 성격이 좀 바뀌었다. 세탁체인점을 병행해서 한다. 90년대 초에 월플 등의 무인세탁소가 대학가 주변부터 하나 둘 생겨나더니 핵가족화와 급격한 가정붕괴 등으로 나 홀로 가정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세탁소와 옷 수선 등의 영역을 합친 세탁체인점이 번성하고 있다. 심지어 운동화 세탁도 신발 빨래방이란 이름으로 대행해주는 업체도 생겼다. 레디메이드가 판을 치는 세상 변화의 물결에 양복점도 하나둘씩 도태되고 생존을 위해 세탁체인점을 병행하는 곳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명동 근처에서 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제법 큰 양복점을 운영하던 친구가 있었다. 잘 나가던 친구가 사업을 접은 게 2000년대 초입이었다. 시대의 트랜드는 .. 더보기
* 오줌 한잔 ! 주말에 잘 나가던 행로에 변(變)이 생겼다. KT 인터넷 선로에 문제가 있어 인터넷 창을 끌어오는데 15~20초가 걸린다. 주문을 넣으면 남이 다 채 간 다음에 주문이 반영되니 이길 수가 없었다. 좀 전에 기사가 다녀갔다. 이미 발생한 손실은 오롯이 내 몫이다. 신내동에 살 때니까 꽤 오래되었다. 그때 읽은 책 중에 도종환의 란 책이 있었는데 50여 편의 에세이 중에 일본의 건축현장에서 발견되었다는 도마뱀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 도마뱀이 도종환 씨의 먼 집안이라지 아마??!! 도마뱀에게 배울 것은 3년 동안 꼬리에 못이 박힌 채 움직일 수 없었던 동료(또는 연인이나 부부)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 다른 도마뱀의 이야기를 통한 의리나 애정이나 동료애 등뿐이 아니란 것을 잊고 있던 결과이다. 도마뱀의 대표적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