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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공이산(愚公移山) 286쪽에 불과한 읽기 편하고 그림에 대한 깊은 이해를 구할 수 있는 책이다. 얄팍한 책이지만,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봐도 되는 책은 아니다. 사실, 그림 감상은 단 한 편을 볼 때도 많은 시간과 더 많은 생각이 필요로 하지 않은가? 소문난 무지렁이인 내 생각을 말하는 것보다 위의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서비홍의 우공이산이란 그림과 글쓴이의 해설, 즉 책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는다. 서비홍, 「우공이산」종이에 채색,144*421cm, 1940년, 서비홍 기념관 그의 강건한 삶의 철학을 대변해주는 작품이 「우공이산」이다.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는 뜻의 이 작품은 1940년 중일 전쟁이 한창이던 때 인도에서 그렸다.『열자(列子)의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이야기로, 역시 옛 고사를 빌려.. 더보기
◆ 말을 배운다는 것 모든 생물은 단세포로 된 아메바까지도 자기들 나름의 통신 방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포의 표면에 있는 사슬 모양의 당이 세포 상호 간에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커뮤니케이션이란 것은 말은 물론 음성, 몸짓, 글자 등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것 을 일컫는 것이니 꼭 용어만 해당하는 것은 물론 아니나, 문자가 인류문화의 원동력인 것은 누구나 아 는 사실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관심과 흥미를 갖고 접하는 분야는 다 다르지만, 어떤 영역이라도 그 쪽에서 쓰이는 말이 있다. 정치, 문화, 경제, 미술, 건축 등 학문을 한다는 것도, 일을 한다는 것도 결국 은 그쪽에서 쓰이는 말을 배우는 것이며, 전문적으로 한 분야의 일을 하지 않아도 여러 분야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