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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조지

* 일요일 휴일이다. 노는 날이다. 내게는 별로 의미 없는 날이기도 하다. 토요일도 놀고, 일요일도 노는 것이 대세지만, 나는 금요일도 놀고 어떤 때, 목요일도 수요일도 놀기 때문이다. 사람이란 참! 간사해서 한때는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싶을 때가 있었다. 화재로 모든 것을 다 잃고 생활이 너무 고통스러워 밤만 계속되기를 바랐던 적이 있다. 밤에는 책도 보고, 인터넷도 하고 이것 저것 뒤적일 게 많기도 하여 심심하지도 않았을뿐더러 고통 받는 일상사에서 멀어질 수 있기에 그랬다. 그런 생각을 자연히 잊은 지도 이미 오래됐다. 일요일은 유난히 빨리 간다. 더 놀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느껴지나 보다. 일요일은 노는 날인가? 아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일하는 날보다 더 바삐 살아야 하는 날이다. 충전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 더보기
◆ 이별 워낭: 마소의 귀에서 턱 밑으로 늘어뜨린 쇠고리에 단 방울. 워낭소리: http://blog.naver.com/warnangsori/ 사람은 가끔 마음을 주지만, 소는 언제나 전부를 바친다. ↑ 사람이 소이고, 소가 사람인 이 사진은 세상의 어떤 그림보다도 아름답다. 처연하다. 숙연하다. 최 노인이 등에 진 나뭇짐과 소가 끄는 나뭇짐의 동질성. 최 노인과 소의 묵묵히 걷는 모습. 둘의 고개 숙인 모습. 고개 숙였지만 확연하게 드러나는 표정의 무게감. 인생과 우생(牛生)의 절묘한 조화 속에 인간에게 무조건 적으로 전부 를 바치는 행로는 '解'로 끝난다. 각, 도, 우(角倒牛)로 이뤄진 '풀 해(解)'자가 우생의 인간에 대한 무한한 봉사를 잘 나타 낸다. CGV강변(1월 22일 개봉) ← 여기서 볼 생각이다.. 더보기
* 돼지 껍데기 펑~! 펑~! 요란했다. 대포 소리였다. 갑자기 폭죽이 터졌다. 홍 사장 부인이 밖에 나갔다, 오더니 불꽃놀이라고 나가 보잰다. 나가려는 홍 사장을 붙잡고, 내가 말했다. "뭐야! 애들이야? 뭔 불꽃놀이?" 말리는 나를 등지고 밖으로 나가는 홍 사장을 쫓아 나왔다. 펑~~ 펑~~!! 어라! 장관이다. 소리 없이 솟구쳤다. 별모양으로 흩어지는 놈. 펑 소리와 동시에 빠~아간 원을 그리며 사방으로 퍼지는 놈 모양도 가지가지 색상도 가지가지였다. 말리던 마음은 어디로 가고 폭죽에 빠져들었다. 옛날 남산에서 터지는 이보다 훨씬 못한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매봉산까지 냅다 뛰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생각이 바뀌었다. "일 빨리 끝내고 전어나 먹으러 가자" 내가 그랬다. 구리 농수산물 시장이었다. '3회 구리 마.. 더보기
◆ 아름다운 그녀! 한쪽 팔을 잃은 소녀, 세계 서핑 대회 2위 [4] | 칵테일 5년전 상어에게 물려 왼쪽 팔을 잃었던 하와이 출신 서퍼 베서니 해밀턴(18세)이 ASP가 주최하는 세계 주니어 대회에서 2위를 수상했습니다. 수영 실력과 균형감각이 필수인 서핑선수가 한 쪽 팔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데도 불구하고 베서니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 쪽 팔만으로도 서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노라면 온갖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길을 가다 돌부리에 채여 넘어지듯 생각지 못한 방해물로 무릎이 깨지고 팔꿈치가 까지며, 가고자 하는 길이 지체되듯 심지어 목숨을 잃을 뻔하며, 수족 일부를 잃기도 하는 사고를 당해 절망에 빠지는 수도 있다. 그림 속의 소녀가 정말로 예쁘다! 지금, 시련의 계절을 통과.. 더보기
◆ 50조 달러 미국의 한 교수가 '다우지수가 3,000까지 떨어질 수 있다.'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한국의 작년 예산이 220조 원 올해 예산이 250조 원 이라고 한다. 미국의 예산이 대략 3조 달러다. 어제 환율 1,359원을 적용하면 대략 15~16배다. 그렇다면, 미국의 경제에 끼친 해악은 상상을 초월하리라. http://maejoji.tistory.com/entry/◆-시대정신과-화페전쟁 ←이 게시물의 아래 도표는 내가 작성한 것이다. 그 도표를 참조한다면 나는 미국 교수의 주장에 살짝 동조한다. 주가 500까지는 아니라도 800대는 이미 찍었고, 그 아래도 가능하다고 본다. 클릭하지 않을 사람을 위해서 친절하게도 도표는 아래에 다시 옮긴다. 도표에서 보듯 4~5,000억 달러에 불과한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파.. 더보기
* 맘먹자! 몇 개월 만에 들른 내가 개설한 카페에 들렀더니 '맘먹자!'라는 글이 있었다. 이런 부류의 물찌똥을 내질렀는지 몰랐는데, 어쨌든 옮겨 놓는다. 일어나서 샤워하고 아침 먹은 것이 다인데 12:00 시가 다 됐다. 주식을 하는 날엔 02:00~04:00에 자는 날도 06:00~07:00 안에 눈이 절로 떠지는데, 토요일은 영 아니다. 맘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무엇을 넘볼 때, 맘먹는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가? 어려서 누군가와 물리적인 싸움을 할 때, 상대에게 던지는 멘트가 "맘먹을래, 맘먹겠다"라고 했던 것 같다. 어쨌든 맘은 먹어야 한다. '돈을 벌겠다.'라고 맘먹고, '근사한 연앨 하겠다.'라고 맘먹고, '더욱 나은 삶의 질을 이루겠다.'라고 맘먹고, '근사한 차를 끌고 시도 때도 없이 먼 길을 떠.. 더보기
* 나는 자동차 오늘 보도 내용 중에 아래와 같은 기사가 눈에 띄었다. 미국 매사추세츠 소재 자동차 벤처업체인 '테라푸지아(Terrafugia)'가 하늘과 지상을 오가는 비행기 겸용 자동차인 '트랜지션'(Transition)'를 개발, 다음달 시험가동을 한다고 영국 일요신문 선데이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회사의 CEO 칼 디트 리히는 "트랜지션은 처음으로 비행기와 자동차 설계를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며 "비행기 날개는 접어지고, 모든 부품이 자동차 한 대 안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디트리히는 30세에 항공학과 우주비행학 박사 학위를 땄으며, 자동차의 주요 부품 및 디자인을 선보여 MIT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정되는 '레멀슨 MIT 학생상'을 수상한 바 있다. 디트리히는 이미 40건의 주문을 접수했으며, 판매가.. 더보기
◆ 미아 이름 : 김은지 (당시 만4세, 여) 일자 : 2002. 11. 12 (화) 장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신대방1동 특징 : 오른쪽 다리와 아랫배 부분에 화상흉터 이름 : 김도연 (당시 만15세, 남) 일자 : 2001. 01. 29 (월) 장소 :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한국콘도 특징 : 정신지체 1급, 눈동자 초점이 흐림, 이가 고르지 못함 블질을 시작할 때, 메인화면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미아를 찾습니다.'란 이다. 세상에서 소중한 것은 많지만, 그중의 으뜸이 자기 자식이리라.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마음이 어떠하랴! 또, 부모와 생이별한 아이들의 절망은 어쩌랴! 매번 유심히 살피지만, "사진 보고 미아를 찾을 확률은 거의 없다."란 생각이 앞서 고개가 절로 도리질을 한다. 게다가 정신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