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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조지

* 클림트 클림트-버스를 타다(?) 롯데월드에서 구의동 방면으로 달리는데 잠실대교 초입에서 버스에 달려가는 클림트를 봤다. 아니 '다나에'와 친하지 않으나 감미로우며 인구에 희자 되는 멋진 키스를 하는 '제우스'는 안중에도 없었고 다나에의 홀린 듯 황홀경에 취해있는 모습만 눈에 들어왔다. 시속 80km가 넘게 달리는 중에 재빨리 핸폰을 꺼내 들었다. 나는 1차선을 달렸고 공항리무진은 3차선을 달리고 있었다. 사진을 찍으려고 부러 차선 변경을 한 터이다. 한 달도 더 된 것 같은 사진을 이제야 플에 올리면서 예전에 게시물 중에 '클림트'가 있음을 상기하고 검색을 하니 내 플래닛과 블로그에 '다나에'가 없는 거였다. '이상타~~' 그녀도 신경을 덜 쓴다고 도망을 갔나 보다. 결국, 네이버와 카페 'maejoji 195.. 더보기
* 에이즈 나는 '에이즈 환자'였다. 그랬다. 내가 앓았던 병의 始發이 에이즈(?)였다. 평소에 건강했고 늘 잘 먹고, 잘 싸고(?) 잘 잤기에 내가 그런 끔찍한 병에 걸리리라곤 생각도 못 했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 회복을 하였고 언젠가는 그놈에게 진 빚을 갚으려고 잔뜩 벼르고도 있다. 이젠 미련하게 all in 따윈 하지 않으려 무지 노력한다. 의학분류번호(?) 054630 에이디칩스 이놈이 그 실체다. 병에 걸린 것은 2002년 4월 그 해 지수가 가장 높았던 8일을 전후해서였다. 그날 이후 꼭 1년을 내리꽂히기만 했으니.. 평소에 매월 일정액을 적금을 붓듯 (파란 물감과 노란 물감만 갖고 놀겠다고) 착실하게 한 발, 한 발 내딛던 발걸음이 갑자기 급해진 건 짧은 기간 수중에 머무르게 된 돈으로 관심 밖이었던.. 더보기
▶ 트리플 뉴타운 경기도 '트리플 뉴타운' 주목하라고양‧부천‧남양주시 3곳…개발 밀집지 수혜 기대 조회 1392 | 2008-12-26 13:55 박상언 現 유엔알컨설팅 대표 전문분야 : 아파트 지난 22일 국토해양부의 업무보고에 따르면 내년에는 수도권에서 5곳 가량의 도시 재정비 사업지구를 확보하고 2011년까지 10곳을 추가로 지정키로 함에 따라 뉴타운 예상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 뉴타운 시장을 결산해보면 하반기 들어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부동산시장도 침체현상이 지속돼 올해 3~4월 총선과 함께 세간의 주목이 집중됐던 뉴타운의 인기도 점차 시들해지는 분위기여서 쉽사리 뉴타운 투자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수도권 뉴타운 중에서도 교통호재와 개발호재가 집중된 곳은 향후 경기상승시 타 지역보.. 더보기
* 주민 일동 홍 사장 가게에서 정 사장을 만났다. 오랜만이다. 점심 주문한 것이 막 도착한 때였다. 때가 조금 지난 후라 정 사장은 식사하고 왔단다. 아래층에 내려가 일을 보던 정 사장이 다시 올라왔다. 밥 먹는 내 옆에 바짝 다가앉더니 정색을 하며 말을 잇는다. "먼저 말씀드린 신음 크게 내는 여자 말인데요." 여러 번 들은 터라 어떤 여자를 이름인지 익히 알고 있다. 홍 사장과 밥 먹으면서 정 사장이 하는 이야기도 같이 씹어 먹게 됐다. 먹을 복이 많긴 하다. 식욕도 좋고. 먹는 것은 위든, 아래든 체하지도 않고 잘 먹는다. 상계동에 사는 정 사장이 한 일 년 전부터 가끔 들려주는 "앓는 소리 크게 내는 여자" 이야기는 이렇다. 자기 집 바로 옆에 30대 후반의 부부가 옥탑방 비슷한 곳에 사는 데 늦은 밤과 새벽.. 더보기
▶ 미네르바-어디로 갈꺼나? 1. 그동안 내가 했던 이야기가 정당한 까닭 현 정권이 취임과 동시에 내뱉은 말은 환율변동에 정부가 개입하겠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국내 경기를 국제경기와 분리 하겠다는 말이다. 즉 대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경기를 이용하겠다는 뜻이며 동시에 대기업을 요리하기 위해 국내경제 전체를 쥐고 흔들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환율이 조금만 변동해도 대기업이 얻을 수 있는 장부상의 이익이 수 천 억원에서 수 조원 단위로 달라지기 때문에, 이것은 정부가 대기업을 쥐고 흔들 수 있는 최대 무기다. 그걸 알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한국경제에서 발을 빼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강력한 약(弱)달러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하자, 외국인들은 원화 약세를 틈타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것은 달러가 계속 약세일.. 더보기
* 닭죽 "아빠, 일어나세요. 닭죽 끓였어요." "죽 별로 안 좋아하는데..," "끓이면서 (죽 안 좋아하시는 게) 생각났어요" "그래, 고맙다." 딸이 끓인 닭죽은 맛있었다. 평소에 죽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동지에 먹던 팥죽이나 호박죽 이번처럼 닭죽 등은 별미지만, 특히 아플 때 먹는 죽보다 더 묽은 미음은 별로다. 아플 때도 죽보다 된밥이 좋다. 많이 달라졌지만, 술밥처럼 꼬들꼬들한 밥을 아직도 선호한다. 닭죽을 먹는데 식탁에 마주앉아 밥을 먹든 딸이 그랬다. "20년을 살면서 아빠가 이렇게 아픈 것을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내가 아픈 것을 보니 12월. 한 해의 끝인 것을 알겠다. 언제부터인가 한 해의 끝에 마치 통과의례처럼 1~2일 심하게 앓는다. 이번엔 강도가 더 세지고, 기간도 좀 더 길어졌다. .. 더보기
◆ ハゲタカ(콘돌) 第03回 더보기
* 양파 저녁에 두어 시간 잠을 잔 것이 지금 깨어 있는 가장 큰 이유다. 밤참을 먹을 만큼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 터에, 더구나 12시가 다 되어 이미 밤참을 먹었음에도. 배가 고픈 것도 아니고, 무슨 욕구불만이 쌓인 것도 아닌 터에 다시 동하는 식욕이 예사롭지 않다. 라면을 끓이면서 문득 내가 [양파 같단] 생각을 했다. 라면을 끓이면서 양파를 늦게 넣었다. 반은 익고 반은 익지 않은 양판, 라면을 거의 다 먹어 갈 무렵에서야 완전하게 익었다. 물론 몇 조각 남지 않았지만, 끓을 때 처음 넣었을 때의 달착지근한 을 내었다. 익은 양파도 좋지만, 양파는 생으로 된장이나 쌈장을 찍어 먹는 맛이 또 괜찮다. 그런데 반은 익고 반은 익지 않은 상태의 양파의 맛은 별로였다. 그러나 그 별로인 것도 나름대로 맛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