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썸네일형 리스트형 * 친구 1 먼저 머리모양을 이야길 하면서 거론했던 윤*모를 친구소개에 첫손가락에 꼽은 것은 그때가 성인으로 가는 길목에서 친구란 어떠해야 하는가를 몸으로 보여 준 것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서다. 놈은 대전에서 D일보 지국장을 하는데 그건 그의 천직이다. 중학교 때부터 신문배달을 하고 고등학교 땐 태권도 도장의 사범을 하며 신문과 인연을 맺더니 평생을 신문보급소에 매진한다. 나도 직업을 정하기까진 이것저것 많이도 해 봤지만 일단 직업을 정하고는 그냥 한 길로 쭉 내달렸다. 죽을 때까지 하겠단 마음으로... 1972년 여름 이맘때였다. 장맛비가 쉴 새 없이 주룩주룩 내렸으니 7월의 끝 자락이었는지도모르겠다. 지금은 흔하지만, 그때는 연상의 여인을 사귀는 것이 낯설 때였고 사회통념으로도 용납되지 않던 때였는데, 고2였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