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업

◆ 국민은행 02 세월이 흘렀다. 악연은 잊어버리고 순전하게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국민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삼 았다. 은행은 제일/동화/신한 등 몇 군데를 거래했었다, 인터넷뱅킹이 활성화되기 전엔 은행별로 프로그램을 따로 깔아야 했고 사용법도 불편했으며 심지어 은 행직원들도 담당이 아니면 모를 정도였고 어떤 은행은 국내 굴지의 제과업체 외에 한두 곳만 펌뱅킹을 쓰고 있을 정도였다. 당연하게 개인으론 처음인 경우가 많았다. 밥 먹고 어지간히 할 일이 없었나 보다. 펌뱅킹(인터넷뱅킹의 전신)을 작든 크든 거래하는 은행마다 설치하느라 시간을 할애했었으니. 1991년 가계당좌 개설을 하는 중에 재산세납부실적, 은행카드소지여부, 결혼유무 등을 점수화하여 자 격을 정했다. 자기 은행에 얼만큼의 이익을 주느냐가 중요할 터였다. 필요.. 더보기
◆ 행상 내가 하는 일을 굳이 행상이라고 고집하는 것은 상업이란 것이 단계가 있어 규모에 따라 행상과 상업과 사업의 구분이 필요할 것이란단순한(?) 생각과 너, 나 할 것 없이 사업이고 자영업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반발과 惡童의 발상에서 자칭한 것이 오늘까지 이어진 것이다. -지난, 6월쯤 1985년 이래 만 22년 동안 해 온 생업을 접었다. 몇 년 동안 양수겹장을 유지해 온 것을 지양(止揚)하고 오직 전업투자자로의 길만 지향(志向)하기로 했다. 아직,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니고, 묶여있는 것은 행정소송을 한번 더 해야 할 처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풀만 뜯더라도 공부를 계속하면서 절치부심할 생각이다. 소액이라도 종자돈을 마련해야 할 때는 무슨 일이든 몸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行商이란 말 그대.. 더보기
◆ 돈, 돈, 돈이 뭐길래! 면목동 서일전문대 앞에 질경이 우리 옷이란 점포가 있다. 그 앞에서 과일 행상을 하는 사람 이 있다. 그 사람에게 말을 걸어 본 일도 없고, 과일을 사 본적은 더더구나 없다. 지나치는 길에 잠깐잠깐 본 적이 있을 뿐이다. 30대 초반의 사내와 20대가 갓 넘었을 동생의 가게(?) 앞 골판지에 써놓은 글이 그들을 기억하게 했을 뿐이다. 아우성이고 절실한 현실일 것이다. 그것을 써 놓고 틈나는 대로 들여다보는 절박한 심정을 미루어 알고도 남음이 있다. '알고도 남음이 있다.'라는 것은 '단순하게 이해한다.'라는 뜻은 물론 아니다. '이해하는 것' 과 '인정하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커다란 차이가 있기 때문 이리라. 가끔 그 앞을 지나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돈. 돈. 돈이 뭐기에..,'하는 글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