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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

◆ 천칭봉 1960년대 후반 내가 초등학교 때의 일이다. 화장실에 관한 야그를 하려는 참이다. 세월이 더하면서 화장실을 가리키는 말도 많이 늘어났다. 우리 클 때는 변소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소리였고 시골에서는 뒷간, 측간(間), 정방(淨房), 등으로 불렸다. 세월이 흐르며 점차 TOILET이라 총칭되는 수세식 화장실로 바뀌었지만, 그때는 올 100% 재래식 변소였다. 불교 쪽에서 쓰는 해우소(解憂所)란 말은 운치 있기까지 하다. 정말, 엉덩이 까고 앉아 힘을 주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꼬물거리는 하얀 구더기 떼가 징그러웠지만 그립기(?)까지 하다. 그리고 생각도 많아지는 것이 앉아서 볼 일 볼 때가 아닌가? 또한, 배설의 즐거움을 맛볼 땐 세상만사 모든 것을 잠시라도 잊게 되니 해우소(解憂所) 그 말이 딱 맞는다. 先.. 더보기
◆ 아부 아부의 기술 리처드스텐걸 지음 임정근 옮김 446쪽 참솔 19,700원 위대한 영화 1 로저 에버트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19,000원 '인간 유전자엔 '아부 '라는 것이 새겨져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아부는 인간의 숙명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늘 사람들을 유혹해왔다. 미국의 저럴리스트가 쓴 이 책엔 고대 이집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아부의 다양한 면모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아부의 변천 과정, 아부에 대한 시각, 아부에 얽힌 에피소드, 아부의 종류와 아부의 기술 등, 책을 읽다 보면 아부의 유구한 역사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고대 이집트는 귀족뿐 아니라 농부들 사이에서 도 아부가 만연해 있었다. 궁정에선 "자나깨나 아부하라"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였다. 아부에 대한 시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