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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병참학교

* 아버지 '아버지를 생각하며 어머니를 모시겠다.' 아버지를 묻고 온 10월 29일 새벽에 쓰다. 육군 병참학교 이병 매조지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지금, 자동차에 있는 英英사전 맨 뒷장에 [아직도 선명하게] 쓰여 있는 글이다. 그도 그럴 것이 수없이 덧칠해서 써 놨으니. 그런데 지금의 나는 어머닐 제대로 모시지 않고 있다. 못하고 있다. 한 때는, '내 어머니가 비록 문둥이 일지라도 클레오파트라하고 바꾸지 않겠다.'라는 김소운 님의 글에 크게 공감하고 그리 살려 무진 애를 썼었는데, 앞서 쓴 글이 어머닐 모시는데 소홀해진 계기가 되었다. 다시 아버지에 관한 추억을 돌아본다. 1977년 나는 중화동에 살았다. 학원과 체육사를 한 정거장 사이를 두고 운영하고 있었다. 점심은 자전거를 타곤 집에 가서 먹곤 했었다.. 더보기
◆ 천칭봉 1960년대 후반 내가 초등학교 때의 일이다. 화장실에 관한 야그를 하려는 참이다. 세월이 더하면서 화장실을 가리키는 말도 많이 늘어났다. 우리 클 때는 변소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소리였고 시골에서는 뒷간, 측간(間), 정방(淨房), 등으로 불렸다. 세월이 흐르며 점차 TOILET이라 총칭되는 수세식 화장실로 바뀌었지만, 그때는 올 100% 재래식 변소였다. 불교 쪽에서 쓰는 해우소(解憂所)란 말은 운치 있기까지 하다. 정말, 엉덩이 까고 앉아 힘을 주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꼬물거리는 하얀 구더기 떼가 징그러웠지만 그립기(?)까지 하다. 그리고 생각도 많아지는 것이 앉아서 볼 일 볼 때가 아닌가? 또한, 배설의 즐거움을 맛볼 땐 세상만사 모든 것을 잠시라도 잊게 되니 해우소(解憂所) 그 말이 딱 맞는다. 先.. 더보기
*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아버지를 생각하며 어머니를 모시겠다.' 아버지를 묻고 온 10월 29일 새벽에 쓰다. 육군 병참학교 이병 매조지 지금, 자동차에 있는 英英사전 맨 뒷장에 (아직도 선명하게) 쓰여 있는 글이다. 그도 그럴 것이 수없이 덧칠해서 써 놨으니. 그런데 지금의 나는 어머닐 제대로 모시지 않고 있다. 못하고 있다. 한 때는, '내 어머니가 비록 문둥이 일지라도 클레오파트라하고 바꾸지 않겠다. '라는 김소운 님의 글에 크게 공감하고 그리 살려 무진 애를 썼었다. 앞서 쓴 글 (나는 에이즈 환자였다.)이 어머닐 모시는데, 소홀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다시 아버지에 관한 추억을 돌아본다. 1977년 나는 중화동에 살았다. 학원과 체육사를 한 정거장 사이를 두고 운영하고 있었다. 점심은 자전거를 타곤 집에 가서 먹곤 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