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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달비

◆ 비 종류 가루비 - 가루처럼 포슬포슬 내리는 비. 잔 비 - 가늘고 잘게 내리는 비. 실 비 - 실처럼 가늘게, 길게 금을 그으며 내리는 비. 싸락비 - 싸래기처럼 포슬포슬 내리는 비. 날 비 - 놋날(돗자리를 칠 때 날실로 쓰는 노끈)처럼 가늘게 비끼며 내리는 비. 발 비 - 빗발이 보이도록 굵게 내리는 비. 작달비 - 굵고 세차게 퍼붓는 비. 달구비 - 달구(땅을 다지는 데 쓰이는 쇳덩이나 둥근 나무 토막)로 짓누르듯 거세게 내리는 비. 여우비 - 맑은 날에 잠깐 뿌리는 비.먼지잼 - 먼지나 잠재울 정도로 아주 조금 내리는 비. 개부심 - 장마로 홍수가 진 후에 한동안 멎었다가 다시 내려, 진흙을 씻어 내는 비. 바람비 - 바람이 불면서 내리는 비. 도둑비 - 예기치 않게 밤에 몰래 살짝 내린 비. 누 리 -.. 더보기
* 비가 온다. 오는 비는 올지라도.. 장마가 시작됐다. 남부지방에는 벌써 비로 말미암은 피해가 심한 것 같다. '... 한 것 같다.. '라는 표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이런 때에는 써도 무방할 것 같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즐기는 일이나 좋아하는 일이 있고 반면에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에서 첫손에 꼽으면 여름에, 장대비가 내리는 밤에 (혹은 낮이라도 괜찮다.) 들리는 소릴 즐기는 것이다. 당연하게 비 내리는 소리를 말함이다. 그냥 내리꽂히는 소리도 좋지만, 나뭇잎을 짓궂게 희롱하며 내리는 소리는 더 좋더라. 한마디로 정경화의 차이콥스키 연주보다도 더 조화롭다. 장대비와 족보를 같이하는 작달비, 발비, 억수, 줄비, 된비, 무더기 비 따위뿐이 아니라 농부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단비, 꿀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