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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주체/옷주제/잘 자고, 잘 놀기

◆ 결혼기념일

오늘 결혼기념일이다.
23주년!
가만 생각해보니 아내에게 어떤 이벤트를 해준 기억이 없는 것을 보니
별로 잘한 게 없는가 싶다.

아침에,
밥을 먹으면서 딸에게 넌지시 그랬다.
"오늘, 무슨 날인지 아니?"
짧은 시간 머뭇거리더니 이내 
"결혼기념일이네, 축하한다고 해야 하나?"

작년만 해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아빤, 잊고 있어도 말로라도 챙겨주던 딸이,
같이 있으니 기억 해주지 않네.
하긴, 수능시험이 낼, 모레(13일)이니
신경 쓰는 것이 이상하겠지.


    ◆ 아내에게 썼던 첫 편지(엽서)의 내용 전문이다. "예전에 어느 소녀는 내일은 오늘과 다르기를 바랐습니다."



매조진,
참 기념일에 무심하다.
혹, 다른 사람은 챙겨준다손 쳐도 자신의 그것에는
무심한 경우가 많다.

"다 같은 날이지 뭐!" 하는 주의다.
같은 날이지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여 포장하면
더욱 뜻깊어지는 것은 알지만,
그리 요란스럽게 챙기는 편은 아니다.
상대가 있다면,
은근슬쩍 챙겨주는 쪽이다.

내부순환도로에서 월곡동 출구쯤 달리고 있었다.
출근하는 차에서(오늘 첫 출근이다.)
결혼기념일을 맞아 남편에게 육성편지를 보내는 소릴 들었다.
곧 결혼할 처자의 예쁜 마음을 전하는 소리도 좋았다.
듣기 좋은 소리다.
모두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보문동에 다다를 때까지
아내와 지내던 일을 더듬었다.
"여보!, 사랑해!"
오래지 않아 (한 20년 후에) 만나자고..,

대영 측량사무소에서 김 사장과 소장을 만나 진행방향을 의논했다.
내가 본격적으로 나선 이상 속도가 날것이다.
신문에 난 운세를 보니,
"의미심장한 날이 될 것이다."라고 나와있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띠동갑인 김정욱일 불렀다.
"화내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나와 있었다.

그래, 오늘은 의미심장한 날이다.
컴의 속도도 빨랐고, 첫출발론 보통은 됐다.
멀리, 높게 날아보자!!

안성에서 박 사장이 올라올테니 남 여사 집에 같이 가잔다.
낼 오후엔 법무사, 사무실과 시청 지적과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림:D/보충대/웨딩/웨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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