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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 맘먹자!

 몇 개월 만에 들른 내가 개설한 카페에 들렀더니 '맘먹자!'라는 글이 있었다.

이런 부류의 물찌똥을 내질렀는지 몰랐는데, 어쨌든 옮겨 놓는다.    



일어나서 샤워하고 아침 먹은 것이 다인데 12:00 시가 다 됐다. 주식을 하는 날엔 02:00~04:00에 자는 날도 06:00~07:00 안에 눈이 절로 떠지는데, 토요일은 영 아니다. 맘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무엇을 넘볼 때, 맘먹는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가?

 어려서 누군가와 물리적인 싸움을 할 때, 상대에게 던지는 멘트가 "맘먹을래, 맘먹겠다"라고 했던 것 같다. 어쨌든 맘은 먹어야 한다. '돈을 벌겠다.'라고 맘먹고, '근사한 연앨 하겠다.'라고 맘먹고, '더욱 나은 삶의 질을 이루겠다.'라고 맘먹고, '근사한 차를 끌고 시도 때도 없이 먼 길을 떠날 수 있는 자유를 갖겠다'라고 맘먹고, '막강한 컴퓨터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홈씨어터를 갖춘 홈바와 그럴듯한 서가(書架)를 갖추려는' 맘을 먹고, 멋거리 진 드레스 룸을 갖추려는 맘'을 먹는다. 맘을 먹어야 이룬다. 맘을 먹어야 타고 넘을 수 있다. 밥을 먹는 것만큼, 술을 먹는 것만큼, 여잘 먹는 것만큼(표현이 걸쭉하다.) 맘을 먹는 것은 중요하다. 맘도 푸지게 먹자. 이런 맘이라도 먹었을 때는 그래도, 의식이 깨어 있었을 때일 것이다.  

 카페 운영. 사실,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더더욱 구성원의 책임을 나 스스로 강조하는 매조지는 할 일이 아니다. 그러면, 내 카페를 찾는 누구와 개인사를 논할 수도 없다. 단지 구성원일 때는 가능한데 그럼으로써, 또 8개월 만에 찾았다. 공부하는 곳이든, 친목 카페든 내가 개설한 곳을 소홀히 하기에 양심에 걸려 자제했었다. 하긴, 아무리 그래도 댓글에 인색한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런 사소한 남이 가는 길에 동참한 사흘 동안 티스토리 방문객이 3배는 늘었다. '그래, 남이 사는 대로 같이 흐르는 것이 최선이야! '하고 생각하다가도 '아니야! '하는 도리질을 나 스스로 하는 것은 뭣인가? 프로이트도 내 속을 다 들여다볼 수 없을 것이다. 심리학이고 지랄이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일단 하고 보자.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그림: 매조지 DB/ 서양화/Paintings/Schiele, Egon-Embrace
 

 

공부 먼저하고, 다음에 연애하자,
왜냐하면?

내가 만난 여자들이 그랬다.
당신을 좋아하는 것은 "똑똑해서'라고
그런데, 그 말을 믿어야 하나?

도대체, 사랑과 섹스와 똑똑한 것과 무슨 상관이람?
괜히 찐한 사랑을 하고 나서 쑥스러워하는 말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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