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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 유모차 부대?

어청수는 유모차를 끄는 엄마들이 무서웠는가 보다.
어청수가(경찰) 처음 그렇게 부른 것인지 조중동 찌라시가 먼저 그렇게 불렀는지, 확인을 안해 모르겠다. 이명박 정권이나 어청수 등이 의도적으로 '유모차 집회'를 한 엄마들을 '유모차 부대'라고 불렀다면, 그 의식 저변에 촛불 집회를 하는 사람이나 거기에 '유모차 집회'를
한 아기 엄마들을 '쓸어 없앨 적
으로' 인식한 졸렬하고, 겁 많고, 대가리가 시멘트로 굳은 자
들의 한계를 그대로 들어낸 것이렷
다.

사전을 찾아보면, 부대, 대열, 모임, 집회 등의 뜻이 잘 나와 있다.
말과 글로 밥 벌어먹는 언론판에서 일하는 그 들이(기자다운 기자가 눈에 띄지 않는 세상이라 '치' 썼다.)

→ 부대(部隊): 1. 일정한 규모로 편성된 군대 조직을 일반적으로 이르는 말.
                     2. 어떠한 공통의 목적을 위하여 한데 모여 행동을 취하는 무리.
→ 대열(隊列): 1. 줄을 지어 늘어선 행렬.   2. 어떤 활동을 목적으로 모인 무리.

모임: 어떤 목적 아래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
→ 집회(集會)
: 여러 사람이 어떤 목적을 위하여 일시적으로 모임. 또는 그런 모임. 



 시위하는 사람을 보호할 국민으로 여긴다면 유모차에 감히
'부대(部隊)'라고 붙일 수 없다. 타도하고 깨부숴야 할 적으로 볼 때 갖다 붙일 수 있는 말이다. 그런 일이 생길 리 없고, 언
감생심 그런 맘을 먹을 이명박 정권이나 어청수도 아니겠지만, 만약에, 만약에 말이다.
유모
차 집회
(集會
)에 참가한 맘들을 아기와 같이 지극정성으로 보호했다면, 아니 보호하는 척이라도 하는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면, 이명박 정권은 '국민으로부터 예기치 못한 신뢰를 받고 그래도 이 정권엔 따스함이 있구나!'하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국민이 느끼게 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물대포를 쏘고, 유모차에 최루탄과 소화액을 뿌리고 유모차 집회를 한 맘들을 상
대로 무지막지한 공권력을 휘두르는 볼썽 사납고 우스운 꼴 대신 세계 각국의 지구인으로 부터
 역시 한국의 이명박 정부는 멋져! 하는 찬사와 함께 국가 신인도는 향상되고, 세계에 나가 있 있는 한국인은 어깨가 으쓱했을 터이다.

 이제 미네르바가 인터넷에 환율에 관한 글을 올려 20억 달러를 추가 부담했다는 쥐새끼가 웃을 지를
 검찰이나 법무부 장관이 주장하여 기네스북에 오를 기록하나 더 세우는 꼴이 신
기하기만 하다.

'순간의 선택이 십 년을 좌우합니다.'란 카피가 있었다.
'순간의 선택이 오 년을 이런 암흑 속에 살게 함'을 국민이 뼈저리게 느껴, 다음엔 아무리 인
물이 없어도 정말 두 눈 크게 뜨고 사람을 뽑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으리라. 한국 국민의 학습효과를 믿겠다. 

  이글은 여기에 (http://mentalexile.com/165) 있는 '유모차 부대'란 글을 보다 '유모차 부대'라는 말이 심히 거슬렸지만, 귀찮아서 입 다물고 있던 생각을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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