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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듣기 좋은 소리

◆ 저문강


◇ 30년 전 군대에서 끼고 살았던 정희성 님의 시집 '저문 강~' 아! 그때가 그립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 박통 시대만도 못한 쥐새끼 시절이라니.



그 옛날 아버지가 앉아있던 의자에
이렇게 석고처럼 앉아 있으니
즐거웠던 지난날에 모든추억이
내 가슴 깊이 밀려들어요
언제였나요 내가 아주어렸을적에
아버지는 여기 앉아서 사랑스런 손길로
나를 어루만지며 정답게 말하셨죠
그리울 때 이 의자에 앉아 있으면
그때 말씀이 들릴 듯 해요

이렇게 앉아 있는 나를 바라보시며
어머니 눈시울은 젖어 있어요
아버지는 의자하나 남겨놓은채
지금 그 어디로 떠나셨나요
여기 앉아서 나는 꿈을 키워 왔어요
아버지의 체온속에서 따스했던 말씀과
인자하신 미소를 언제나 생각했죠
그리울 때 이 의자에 앉아 있으면
그때 그 모습이 보일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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