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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주체/옷주제/잘 자고, 잘 놀기

* 목욕

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하고 나면 그 상쾌함을 누구나 알 것이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으므로 시원하다고 말한다. 목욕을 하고 나면 왜 시원할까?
따뜻한 물 때문일까?
때를 벗겨 내기 위해서 온몸 구석구석을 밀어주는 때를 미는 그 행위 때문일까?
아니면 목욕을 통해 지저분한 것들을 처리했다는 그 변화 때문일까?

물리적인 측면만을 생각하면 높은 온도에서는 대부분 물질들의 운동이 활발하며 부피 또한 팽창하게 되어 있다. 이 때문에 날씨가 추워지면 움츠려들고 따뜻해지면 활발해지는 것이다. 체온보다 높은 목욕탕속의 온도는 피부와 혈관을 팽창시켜주며 혈액의 점도를 떨어뜨려 혈액이 쉽게 흐르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여기에 때타월을 이용한 때를 벗기는 행위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임맥, 독맥은 물론 12경락 전체에 자극을 줌으로써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다.

침이나 뜸,경락맛사지는 특별히 경락의 경혈점에 대해서 공부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기혈순환방법이다. 반면 목욕을 통해 전신의 때를 벗겨 내는 행위는 특별히 경락과 경혈점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쉽게 기혈순환을 시켜주는 방법이다. 세상에 어떠한 일이나 운동도 목욕하는 것만큼 간단하게 모든 경락과 경혈점을 정확하게 자극해주지 못하는 것이다.

 몇 년씩 경락과 경혈점을 공부하고도 정확하게 그 위치를 알 수 없는 것보다 그냥 목욕탕에 들어가서 때를 벗기기 위해 여기저기 박박 문지르는 행위만으로도 온몸의 경락과 경혈점을 모두 자극함으로써 기혈순환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며 목욕이 끝나면 상쾌한 것이며 그 표현을 시원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목욕을 끝마치고 척추 교정을 해준다면 그 시원함은 배가 될 것이다. 시원하다는 말은 흐른다는 말이며 순환한다는 말이며 변화한다는 말이다.
 평소에 몸이 찌뿌둥할 때는 물론이고 피곤할 때, 아플 것 같을 때 약을 사 먹는 경운 없고 대신 목욕을 간다. 목욕탕에서 발가벗고 큰 대자로 누워 2~30분쯤 잠을 자고 물 속에서 놀다 오면 기분이 짱이다.
게다가 들어
가면서 맡긴 구두를 찾아 신으면 반짝이는 구두의 광만큼이나 기분이 업된다. 

                                                                                       2007. 05. 20.



글:매조지   그림: 매조지 DB: /Picture/PhotoDISC/바탕화면-고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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