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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삼삼한 이미지

* 아름다운 사진




난, 노무현 대통령의 딱 하나만 보고 찍었다.
장인이 좌익이었고, (사회의 기준으로 보면 그가 당한 불이익은 누구나 알 수 있겠지) 연좌제 등의 악법으로 마음고생 등이 얼마나 심했으랴. 그랬음에도 유세 중에 '그럼, 아내를 버리란 말이냐'라는 뜻의 발언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 아내를 아무리 사랑한다손 쳐도, 그런 말을 할 수 없는 똑똑하고 야짓바른 치들은 많지만, 당장 닥치는 불이익과 (심지어 자신의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느낄지라도) 당차고 떳떳하게 아낼 사랑하고, 아낼 버릴 수 없다는 그 용기와 그 사랑과 그 당당함에 매료되었다. 기회는 없었지만, 나도 그렇게 살고 싶었기에.
 남들이 볼 때 하찮은 상대라도 내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하여, 아내를 위하여 내 모든 것을 던질 수 있는 용기와 사람됨과 정말 생명 있는 것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숭고함과 아름다움을 느꼈기 대문이다. 나도 그런 마음으로 아내를, 어떤 여인을 사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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