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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 아리랑 고개의 할미꽃 아리랑 고개의 할미꽃 / 박봉우 우선 술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하루 담배 서너 갑은 피울 줄 알아야 한다 蘭 앞에서 書藝도 한 줄 쓸 줄 알아야 이야기가 된다 비워 놓은 집에 도둑이 기웃거려도 원만할 줄 알아야 한다 바둑 한 수에도 잠 못 이루는 그러한 위인이어야 한다 겨울 밤에 봉창을 열고 밤하늘을 바라볼 줄 아는 여유만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친구가 찾으면 우선 술잔을 차릴 줄 아는 그런 그런 사람이어야 하고 내 이야기보다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아는 그러한 사람이어야 한다 비를, 비를 맞으며 선창가에서 들려오는 막소주 집 유행가에는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흰 고무신보다 검은 고무신을 신고 朝鮮 조끼 옷을 입을 줄 아는 그런 이여야 한다 木花 따는 여인 앞에 이글이글 거리는 햇빛 속에 지글지글 끓는.. 더보기
◆ 달, 달, 무슨 달! 장사익이어듣기 1. 여행2. 아버지3. 꿈꾸는 세상4. 사랑니 뽑던 날5. 낙화6. 찔레꽃7.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8. 애수의 네온가9. 꿈속10. 아리랑 달을 제목으로 뭔 글을 쓰려고 했었다. 이태백(이십대에 백수가 태반이라는 현재어가 아닌, 달과 한 잔을 나누었다는 漢詩를 쓴 당나라 때의 시인)을 인용하여. 한 때, 한문만 평생 공부하며 살고 싶단 생각을 했던 때도 있었다. 20대 초반에. 생활인의 도리에 통하느라고, 미루었지만, 이젠 생활인의 도리에도 통하지 못하고, 한문도 ㅈㅅ도 모른다. 술 한잔하면 기분만 남아있는 것을 간혹 느낀다. 추석 연후 내내 술 딱 2잔 마셨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