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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친구

* 무의도 * 그녀가 찍은 사진은 제법 잘 나온다. 돌싱 방에 사진을 올리며 자주 '그녀를 언급하는 것'은 애당초 짝을 찾아 행복 클럽에 오지 않았음을 대변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세운 목표를 이룰 때까지 금욕한다고, 부산에서 일부러 올라온 여인을 만나주지 않았었다. 결국, 올 2월에 2박 3일을 같이 보내게 됐지만. 지금 만나는 그녀도 아는 일이다. 그런데 생각이 바뀌고 있다. 그녀를 만나면서 가 될 것 같은 느낌이 강해진다. 그녀의 강한 생각이 내게 전이되는 것을 느낀다. 호령곡산에서 하나개 수영장으로 내려오는 길목이다. 환상의 길을 찾는 중에 한참 내려오다가 아닌 것 같아서 정상까지 다시 올라가서 물어보고, 그림판 확인하고 재차 내려왔는데, 환상의 길 끄트머리만 살짝 맛볼 정도로 길을 잘못 들었다. *.. 더보기
* 아들에게 사랑하는 아들에게 서울역에서 너를 보내고 온 것이 조금 전에 일 같은데 벌써 3번째의 밤이 지나고 있구나.! 그래, 시간은 언제나 속절없이 흐르는 것이란다. 가만히 주위를 돌아보면 '그냥 서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본디 우주의 삼라만상이 자신의 위치에서 제 할 일을 다 하고 있는 것이 '생의 법칙'인 것이다. 우리가 속해있는 태양계만 하더라도 가만히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단다. 지구를 비롯한 수성 금성 화성 목성 등의 천체는 스스로 도는 자전과 태양의 주위를 도는 공전을 쉬임없이 반복함으로써 존재의 의미를 다 하고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계에서도 끊임없는 신진대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란다. 일을 하다가도 문득 현수는 '지금은 어디쯤에서 무엇을 하고 있고, 무슨 생각.. 더보기
* 문자놀이 2008/04/29 "현민아 , 좋은 아침 !, 공부하느라고 수고 많다. 어제 짜증 내 미안해 !" "실례지만 우리 아빠 휴대폰 번호 맞나요? ㅋㅋㅋㅋㅋ" "번호가 바뀌었습니다. 우리 딸에게 보냈는데 다른 집 딸이 받았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잘못 간 메세지지만 안 돌려줘도 됩니다." "어느 집 초딩 아버지 신지 맞춤법이 틀리셨군요. 지금 제가 아저씨 딸이랑 같이 있는데 걔도 미안하대요." "장 시작됐거든요. 공부하세요. 국어가 '가'라서 그래요." ▶ message(전언)는 외래어로 '메시지'라 써야 하는데 '메세지' 라 쓴 것을 말하나 보다. '죄송' 이 급하게 쓰다 보니 '지송'으로 간 것을 나중에 확인했다. 아침에 딸과 주고받은 문자의 내용이다. 어제 시립 도서실이 휴관이라 집에 있기에 은행에 들러 증권계좌를 하나 .. 더보기
* 불 끄고 잘까요? 평생친구 "거실 불 켜고 잘까요? 끄고 잘까요?" 지난 2월 21일 22:07분. 딸이 보낸 문자다. (지난 문자를 지우다 눈에 띄었다.) 바로 전활 했다. "당연하게 켜고 자야지요."라고 아빤, 네가 가정 학습을 오거나 방학 때 집에 있을 때 15~16시 쯤 나갈 때도 "네가 집에 들어와 현관문을 열었을 때 맞닥뜨리게 될 어둠을 생각하여 불을 켜 놓고 나간 것 기억하지?" 하고 되물었다. 세상을 살면서 물질을 아끼는 것은 종은 습관이다. 하지만, 물질보다 중요한 것이 정신이고 사랑이다. 사랑은 저절로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때론, 좀 더 깊은 생각을 할 때 사랑은 깊어진다. ※ 아들과 딸과 관계된 글은 란 방을 만들어 사용했는데 여기다 폴더를 더 두기도 뭣해서 지기지우 방에 세(貰) 내기로 했다. 2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