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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차반

* 화끈한 연애를 꿈꾼다! 컴을 켜니 "'아일랜드 시티' 의 '나는 유쾌한 당신의 공주를 꿈꾼다.'"란 노래가 흐른다. 그래서 제목을 갑자기 바꿨다. 49재(齋) 같은 49분이었다. 내가 죽었었다. 그리고 49재를 치르면서 살아난 거다. 일찍 잔다는 것이 영화를 보고 (늘 혹사하는 눈에 미안했지만) 책을 보다 보니 2시가 다 되어 잠자리에 들었다. 좀 복잡한 꿈을 꿨고 이내 잠이 깼지만, 그냥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엔 잠을 이룰 수 없 는 것을 알지만 일어나 책을 보거나 컴을 켜면 날밤을 새울 것 같아 침대에 눈을 감고 오랫동안 앉아 있 었다. 그러나 한 번 덧난 생각이 쉬이 사그라지지 않았다. 결국은 불을 켜고 시계를 보니 '가이없는 넓 은 하늘 같은 공간'을 헤맨 시간이 겨우 49분이 흐른 거였다. 죽어서 49일 되는.. 더보기
◆ 서울우유여 겸손하라! 중랑교를 망우리 쪽으로 건너면 새서울 극장 사거리가 나온다. 사거리 오른쪽에 서울우유가 있다. 우유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회사 말이다. 어려서는 유리병에 넣어져서 우유를 먹는 것도 부의 상징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우유는커녕 계란찜 따위도 아버지를 비롯한 어르신들이 먼저 수저를 드셔야 겨우 차례가 오는 시절을 우리는 살았다. 오늘 말하려는 것은 그런 추억의 끝자락을 붙잡자는 것이 아니다. 저녁 무렵에 서울우유 정문 앞을 운전하며 지나치다보면, 아직도 한심한 의식을 갖고 행동하는 기업의 전형을 보는 것이 안타까워 똥침을 찌르려는 것이다. 무룻 개인이 조그만 장사를 하든 그것이 발전하여 더 큰 사업을 하든 자기가 하는 일을 통하여 사회에 일정부분의 구실을 해야 하는 것이 직업윤리의 첫 번째일 것이다. 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