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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 사내와 돈 아들아 사내들의 삶은 쉽지 않다. 돈과 밥의 두려움을 마땅히 알라. 돈과 밥 앞에서 어리광을 부리지 말고 주접을 떨지 말라. 사내의 삶이란 어처구니가 없게도 간단한 것이다. 어려운 말 하지 않겠다. 쉬운 말을 어렵게 하는 자들이 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 사내의 한 생애가 무엇인가 하니 일언이 폐지해서 돈을 벌어오는 것이다. 알겠느냐? 이 말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느냐? 그렇지 않다. 우리는 구석기 시대 사람들처럼 자연으로부터 직접 먹을 것을 포획할 수가 없다. 우리의 먹을거리는 반드시 돈을 경유하게 되어있다. 다 큰 사내들은 이것을 혼돈해서는 안 된다. 밥이 목구멍에 넘어갈 때 느껴지는 그 매끄러운 촉감! 이것이 바로 삶인 것이다. 이것이 인륜의 기초이며 사유의 토대인 것이다. 돈과 밥의 지엄함을 알라... 더보기
◆ 동전 돈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돈은 싫어하는 사람도 없다. 나도 돈처럼 싫어하는 사람이 없게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돈은 많이 가진 이도 더 갖으려고 아우성치는 유일한 물건이기도 하다. 이놈은 이름도 많아서 화폐. 전폐(錢幣). 전화(錢貨). 라고 불 리기도 하고 돈(豚)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긴 豚도, 돈의 상징이 기도 하니까 뭐 크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물론 나도 돈은 좀 갖고 싶다. 아주 많이 아니고, 그냥 조금.., 한 몇십 억~몇 백 억정도. 오늘 돈을 갖고 놀려고 하는 것은 그놈의 이름이나 속성 등의 속살을 헤집자는 것 은 아니다. 다만, 이날까지 살아오면서 매일 떡 주무르듯 하는 놈을 보면서도 놈과 얽혀 있는 추억은 잊고 지냈던 것을 잠시 들춰보려는 것이다. 이놈은 형제도 많아서 1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