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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돈은 무서운 것이다. 돈은 편리한 것이다. 돈은 삶의 가장 훌륭한 무기이다. 지난주에 30인치 모니터를 사러 안산에 갔었다. 간 김에 D 증권 분당 지점의 차장인 동행한 이의 대학 후배를 만나 사우나에 가서 불가마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맛난 생태찌개로 저녁을 하면서 나눈 이야기 중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 당연하게 그날 화제의 하이라이트였고, 뜨거운 이야기였다. 불과 1년 전에 아들 명의로 20억을 가지고 와서 계좌를 트고, 거래는 자기가 하는 개인투자가 속칭, 큰손 개미가 짧은 기간에 900억으로 늘린 이야기부터 총액 6,000억 원에 이르는 자금과 주문하는 습성과 하인 다루듯 쌍욕을 마구 섞어 주문을 넣어도 회사 차원의 주목하는 큰손이기에 찍소리 못하는 증권맨의 비애를 듣는 것이 그날 나눈 이야기.. 더보기
◆ 쓸만큼 번다. '대표적인 형이하학적인 물건이면서 형이상학적인 깊은 곳까지 관여하는 마력을 지닌 것.' 이것이 돈에 대한 경험칙에 의한 나의 평가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큰돈은 아니라도 돈을 버는 일에 관한 한 자신이 있었다. 그만큼 피와 땀을 흘리는 일에 주저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쓸 만큼 번다.' 이것이 돈에 대한 나의 소신이라고 큰소리치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것이 크게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요즈음 깨달고 있다. 아니, 소신이 잘못된 것은 아닐 것이다. 또한, 돈에 대한 나의 가치평가가 크게 잘못된 것도 아닐 것이다. 다만, 잘못된 것은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30대 후반, 아니 40대 초반까지 저 깊은 곳에서 용솟음치며 올라오던 주체할 수 없던 자신감도 지금은 없다. 다만, 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