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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호출기

* 양 반장 그러니까 그게, 1987년쯤의 일이다. 내가 지금까지 굴린 車가 12~13대쯤 된다. 학원 할 때 기아의 봉고차를 사용한 이후 나머진 모두 대단한(?) 현대차를 샀다. 그것도 새 차로만, 지금은 큰 집, 작은 집이 되어 굳이 현대/기아를 구분할 이유조차 없어졌다. 두 번째 장만한 차가 현대 그레이스 6밴이었다. 하얀색이었다. 그런데 정말 걸려도 왕 가시가 걸린 거다. 생업을 바꾸고 전혀 모르는 분야로 혈혈단신 뛰어들어 무진 고생 끝에 차츰 안정 되어 거래처가 꽤 늘어 있었는데, 새 차를 뽑고 한 달도 되지 않아 길에서 퍼진 것이 서너 번째였다. 전기 배선의 문제라는데, 이건 대책이 없었다. 급기야 3개월 동안 10번 이상을 견인하고 현대서비스센터 동부와 북부 그리고 시내 여러 곳에 산재해 있던 협력업체인.. 더보기
◆ 삐삐 한 때 유행했던 '말광량이 소녀 삐삐'를 말하려는 것은 물론 아니다. 휴대폰이 일반화 되기 전에 있었고, 지금도 십만이 넘는 사람들이 쓰는 '삐삐'라 불리는 무선호출기를 말하려는 것이다. 내가 무선호출기를 쓴 것은 아마도 1985년 말이나 1986년 초쯤 일 것이다. 당시에 학원을 하다가 결혼하면서 직업을 전혀 생소한 지금 하고 있는 일로 바꾸고 얼마 안 되어 영업활동에 필요 했기 때문이다. 그때만해도 을지전화국에서만 취급을 했으며 신청하고 평균 3개월을 기다려야 차례가 돌아오던 시절이었다. 일명 삐삐가 처음 사용되던 초창기에 있었던 이야기다. 이건 내 이야기가 아니다.(친구 의 이야기다. 믿어 주라!) 유흥업 소에서 아가씨를 끼고 술을 마시 던 차에 장난기가 발동한 친구가 술을 마시던 중 울린 '삐~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