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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렁이

* 우공이산(愚公移山) 286쪽에 불과한 읽기 편하고 그림에 대한 깊은 이해를 구할 수 있는 책이다. 얄팍한 책이지만,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봐도 되는 책은 아니다. 사실, 그림 감상은 단 한 편을 볼 때도 많은 시간과 더 많은 생각이 필요로 하지 않은가? 소문난 무지렁이인 내 생각을 말하는 것보다 위의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서비홍의 우공이산이란 그림과 글쓴이의 해설, 즉 책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는다. 서비홍, 「우공이산」종이에 채색,144*421cm, 1940년, 서비홍 기념관 그의 강건한 삶의 철학을 대변해주는 작품이 「우공이산」이다.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는 뜻의 이 작품은 1940년 중일 전쟁이 한창이던 때 인도에서 그렸다.『열자(列子)의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이야기로, 역시 옛 고사를 빌려.. 더보기
* 대화 장면 하나, 저녁이었다. 컴을 하고 있는데 딸이 내 방으로 건너왔다. "누구세요?" 정색을 하며 내가 묻는다. "이웃집 사람이에요." 딸이 능청스레 대답한다. "이웃집 사람이 노크도 없이 남의 방에 막 들어와도 돼요?" 내가 따진다. "제가 보이세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눈을 크게 뜨며 대꾸한다. 장면 둘, 주방에 있던 딸이 내게 와서 그런다. "아빠, 밥통이 이상해요?" 내가 대답한다. "뭐가? 이어지는 딸의 말. "고장이 난 것 같아요." 어제는 프린터가 이상하다고 하더니 오늘은 밥통이란다. 딸이야말로 밥통인가 보다. 뭐든 손만 대면 작동을 안 하거나 이상해진다. 내가 만지면 금방 괜찮아진다. 뭐, 만진 것도 없다. 그냥 보통대로 스위치만 넣으면 된다. 그러면서 모니터에서 눈길을 떼지 않으며 場을 .. 더보기
◆ 2009년, 한국! ★ 군홧발질 하는 놈은 물론이고, 고참, 쫄병(요즈음 순화된 말론 선임과 후임)을 떠나서 말리는 놈이 없는 것을 보니 젊은 놈의 혈기는 조금도 찾을 수가 없구나. (http://maejoji.tistory.com/entry/◆-구-중사) 더 무슨 말이 필요하랴! 오늘, 우리 사회에서 경찰이 식민지 시대의 일본 순사보다도 더한 몰골로 남아 있으니, 뒷골목의 깡패도 여성의 머릴 군홧발로 짓밟는 일은 쉬이 하지 않으리! 나잇살이나 먹어서 현직 대통령을 직함 없이 이름을 막 부르는 것은 '전두환, 노태우' 이래 처음이다. 이명박이가 정말 불알 찬 사내라면 위 사진 같은 일이 일어나게 해선 안 된다. 더구나 국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뒷골목의 양아치 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은 무지렁이인 매조지 같은 이도 분노에 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