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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 미아 이름 : 김은지 (당시 만4세, 여) 일자 : 2002. 11. 12 (화) 장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신대방1동 특징 : 오른쪽 다리와 아랫배 부분에 화상흉터 이름 : 김도연 (당시 만15세, 남) 일자 : 2001. 01. 29 (월) 장소 :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한국콘도 특징 : 정신지체 1급, 눈동자 초점이 흐림, 이가 고르지 못함 블질을 시작할 때, 메인화면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미아를 찾습니다.'란 이다. 세상에서 소중한 것은 많지만, 그중의 으뜸이 자기 자식이리라.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마음이 어떠하랴! 또, 부모와 생이별한 아이들의 절망은 어쩌랴! 매번 유심히 살피지만, "사진 보고 미아를 찾을 확률은 거의 없다."란 생각이 앞서 고개가 절로 도리질을 한다. 게다가 정신지.. 더보기
* 딸을 버렸었다! 오늘 강화를 다녀왔다. 강화를 가던 중이었다. 할머니 궁둥이는 예뻤다. 작년인가 딸하고 같이 가던 길이었다. 예전에 조금 먼 곳을 가면 꼭 아낼 데리고 다니던 습성도 작용했지만, 강화 가는 길이 삼포 가는 길만큼이나 멀게 느껴졌다. 뭐 아무리 먼 길도 출발하면 그런대로 또 가게 되는 것은 우리네 인생을 돌아보면 알 수 있기도 하다. 10대/20대/30대/40대 등을 마디마다 돌아보면 더욱 출발과 끝을 살필 수 있으리라. 그땐, 딸 아이가 방학하여 집에 있었다. 슬쩍 떠봤다. "현민아! 아빠하고 강화에 가자" 딸이 말했다. "아빠, 혼자 다녀오세요." 여느 때처럼 나서려 하지 않는다. 혼잣소리를 했다. "니 엄마가 있었으면 두말하지 않고 쫓아 나섰을 텐데..," 그리고 두어 마디 더 장난스런 말을 주고받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