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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셈

◆ 이별 워낭: 마소의 귀에서 턱 밑으로 늘어뜨린 쇠고리에 단 방울. 워낭소리: http://blog.naver.com/warnangsori/ 사람은 가끔 마음을 주지만, 소는 언제나 전부를 바친다. ↑ 사람이 소이고, 소가 사람인 이 사진은 세상의 어떤 그림보다도 아름답다. 처연하다. 숙연하다. 최 노인이 등에 진 나뭇짐과 소가 끄는 나뭇짐의 동질성. 최 노인과 소의 묵묵히 걷는 모습. 둘의 고개 숙인 모습. 고개 숙였지만 확연하게 드러나는 표정의 무게감. 인생과 우생(牛生)의 절묘한 조화 속에 인간에게 무조건 적으로 전부 를 바치는 행로는 '解'로 끝난다. 각, 도, 우(角倒牛)로 이뤄진 '풀 해(解)'자가 우생의 인간에 대한 무한한 봉사를 잘 나타 낸다. CGV강변(1월 22일 개봉) ← 여기서 볼 생각이다.. 더보기
* 부엉이셈 속담에 '부엉이셈 치기'라는 말이 있다. "계산에 몹시 어두운 사람의 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매조진 행상이라 자칭하는 장사를 22년 했다. 네 자리 정도의 숫자는 마구 불러도 암산을 능히 해낸다. 그럼에도, 잇속엔 '부엉이셈 치기'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건 병이다. 오죽하면, 인터넷에 서핑 중 아구다리(我求多利)란 닉을 발견하곤, 머리에 아로새겼을까? 아로새기면 뭐 하나? 머리와 감정이 따로 노는데. 관성의 법칙도 밖에서 힘을 받으면 바뀌는 법인데, '아구다리 (我求多利)란 닉의 힘도 별 볼 일이 없는가 보다. 어제 권 여사에게서 부탁의 전화가 왔는데 뿌리치지 못하고 파주 넘어 통일 동산의 공동묘지에 다녀왔다. 오늘 일정을 다 무위치고, 위생병원 장례식장을 들렀다가 파주로 향했다. 달리는 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