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스카이웨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 마구리 점심때도 한참 지났다. 그렇다고 저녁때가 되기엔 좀 그렇다. 17시가 넘었으니 저녁 시간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나를 기준으로 한다면, 저녁은 19시 이후를 말할 수 있겠다. 설렁탕 집에 들렀다. "찜 하나 줘" 내가 목청을 높인다. "마구리 드시죠" 오늘따라 은아의(막 4학년에 오른 처자다.) 말이 엇가고 있다. "할머니, 어깃장을 놓을 거야" 짐짓 약을 올린다. 그제야 못 이기는 척 매운 갈비찜을 불에 올린다. 이 집에 들러 밥을 안 먹으면 종업원들이 도리어 "식사 안 해요?" 재촉을 한다. 은아나 이 집 딸 혜정이(30대 후반인데 한 싸가지 한다.)만 가끔 밥값을 UP 해서 많이 줘야 하지 않느냐고 너스레를 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밥값을 주려고 하거나 받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태릉 근처에 있는 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