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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제니친

▶ 미네르바와 세익스피어 미네르바는 진짜인가 - 세익스피어 진위설과의 비교 문학, 예술을 비롯하여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면 그 업적을 쌓은 사람에게 세상 사람들은 많은 관심을 가진다. 그런데 그 저자가 누구냐는 의문이 생기는 분야가 있다. 특히 저술, 문학, 예술 분야가 그렇다. 시, 소설, 조각, 그림, 작곡, 학술 논문, 학위 논문, 학술 저서의 저자가 누구냐는 의 문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카프카의 '변신'은 유명하고 문학성 높은 작품인데 저자 사후에 출판되었다. 카프카는 눈에 띄 지 않는 얌전한 샐러리맨이었는데, 걸작을 쓰고도 발표하지 않았다. 사후에 원고가 발견되어 출판되었다. 이때 원고를 발 견한 사람이 자기 것이라 했으면 세상은 속았을 것이다. 세익스피어는 실존마저 의문이 가는 사람이다. 그에 대해 알려진.. 더보기
* 책(冊) 책(冊)의 글자 모양이 대나무를 엮어 만든 모양이란다. 부끄럽게도 올해 책을 사 본 것이 불과 한두 권 정도다. 스물두 살쯤 내 학원과 체육사를 입대를 앞두고 정리하곤 남의 학원에서 강사로 일을 볼 때 월급의 6~80%를 음반과 책을 사는 데에 썼던 것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제대 후에 고 2때부터 보던 新東亞를 비롯한 월간지부터 책을 둘 곳이 없어 몇 수레쯤 되는 것을 고물장수에게 주곤 그 후에 살림이 좀 핀 다음에 얼마나 후회했던가? 지금도 다큐멘터리나 논픽션을 좋아하는 것은 신동아에 연재됐던 사람이 사는 이야기. 논픽션에 심취한 연유이기도 할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도 친구들을 만나도 책방 근처나 복덕방 근처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곤 상대가 늦으면 책 방에서 이 책 저 책을 보다 보면 지루하.. 더보기
* 니들이 조퇴를 알아! 살다 보면 스스로 잘한 일과 잘못한 일이 기억되고 구별될 것이다. 내가 살면서 잘한 일도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 으뜸으로 꼽으라면 학교 다닐 때 만화에 빠져서 일주일씩 학교에 가지 않은 국민학교 4학년 때의 일과 고2 때 이유 없이 조퇴한 일이다. 군사문화가 팽창하던 시절. 이후락이 김일성을 만나고 남북공동 성명을 발표하던 때쯤이다. 그때, 난 광주 중앙여고의 유정심이와 편지 나부랭이를 소위 펜팔이라는 이름으로 교환했으며 편지 내용에 시사문제를 자주 올렸기에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1972년 고2 때. 뜬금없이 조퇴하고 싶었다. 교실의 딱딱한 의자도 질렸고, 숨도 쉴 수 없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도 용납되지 않는 교실이 갑자기(?) 온 세상을 뒤덮는 먹구름보다도 어둡게 느껴져 견딜 수가 없었다. 학생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