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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 멋진 남자 며칠 전 봉화역 앞에서 있었던 일이다. 94년 이래 은행거래는 인터넷뱅킹을 이용하기에 집에 들어오는 길에 ATM기가 있는 지점에 들러 현금은 입금하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 불난 전날처럼 늦게 귀가하여 입금할 수 없는 날을 빼곤, (불나던 전날에 입금하지 못해 지갑과 지갑에 들은 적지 않은 현금도 함께 태워버리고 말았었다.) 아무튼 여느 날처럼 J 은행 앞에 차를 세우고 두어 걸음 떼는데 구청의 주차 단속반원이 다가오며 차를 빼라는 것이었다. 그제야 앞을 보니 두어 대의 단속 차량과 주차 단속반원이 보였다. 계속 뭐라 하는 것을 톡 쏘며 무시하고 일을 보고 나왔다. 일을 보고 나오면서 (심하게 야단했던 것이)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여보, 미안합니다. 주차 단속하는 당신들과 차량을 보면 그 무지함에 .. 더보기
* 신문과 모래주머니 신문은 모래주머니보다 강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은 누구나 안다. 느끼는 것은 누구나 느끼지 못할지라도. 펜이 상징하는 것이 신문이요, 언론이란 것도 아는 이는 다 안다. 내가 요즈음 신문이 강함을 새삼 느끼고 있다. 생뚱맞기는 하지만 생각의 각도를 조금 틀어보면 그렇게 엉뚱한 발상도 아닐 것이다. 매조지가 운전하면서 흘레 짓 하는 동작을 하고, 집에서 황새다릴 하고 밥을 먹고, 황새다릴 하고 설거지하며, 황새다릴 하고 온갖 것을 다하며 책상을 짚곤 시간마다 팔굽혀 펴길 몇 십 번씩 하고 종래에는 모래주머닐 차고 나가서 일을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황새다리'라는 폴더에 밝혀서 매조지에 조금 관심이 있는 이들은 다 알 것이다. '몰랐다고라?' 그럼, 당신은 이 방에 폼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