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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 부엉이셈 속담에 '부엉이셈 치기'라는 말이 있다. "계산에 몹시 어두운 사람의 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매조진 행상이라 자칭하는 장사를 22년 했다. 네 자리 정도의 숫자는 마구 불러도 암산을 능히 해낸다. 그럼에도, 잇속엔 '부엉이셈 치기'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건 병이다. 오죽하면, 인터넷에 서핑 중 아구다리(我求多利)란 닉을 발견하곤, 머리에 아로새겼을까? 아로새기면 뭐 하나? 머리와 감정이 따로 노는데. 관성의 법칙도 밖에서 힘을 받으면 바뀌는 법인데, '아구다리 (我求多利)란 닉의 힘도 별 볼 일이 없는가 보다. 어제 권 여사에게서 부탁의 전화가 왔는데 뿌리치지 못하고 파주 넘어 통일 동산의 공동묘지에 다녀왔다. 오늘 일정을 다 무위치고, 위생병원 장례식장을 들렀다가 파주로 향했다. 달리는 차.. 더보기
* 지난 일기 몇 토막. 아이들을 위해 살고, 어머닐 위해 살고, 형제를 위해 살며, 남을 위해 살아야겠다. 그것이 나를 위해 사는 방법 중 최고의 선일 테니까. 하루를 일찍 시작하여 남보다 오랜 생을 살아야 하겠다. 지난 38년은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구나! 자, 다시 시작하자. 현수와 현민이에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느끼게 하려면 무언가를 해야겠다. 순수 독서시간 일일 30분 이상. 冊: 20,000원 音盤: 30,000원 담배: 완전 금연 1993. 08. 19 지난 한 달의 기록이 날아가 버렸다. 잘된 일인지도 모르지만, 컴퓨터 관리 측면에선 마음이 썩 좋지 않다. 어머니만 안 계셔도 외로움이 더 한 것은 사실이다. 예전처럼 어머니께 잘해야지. 마누라가 나를 이렇게 진흙탕에 버리고 간 것은 其實 어머니의 잘못이 아니지 않..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