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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투자가

◆ 쓸만큼 번다. '대표적인 형이하학적인 물건이면서 형이상학적인 깊은 곳까지 관여하는 마력을 지닌 것.' 이것이 돈에 대한 경험칙에 의한 나의 평가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큰돈은 아니라도 돈을 버는 일에 관한 한 자신이 있었다. 그만큼 피와 땀을 흘리는 일에 주저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쓸 만큼 번다.' 이것이 돈에 대한 나의 소신이라고 큰소리치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것이 크게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요즈음 깨달고 있다. 아니, 소신이 잘못된 것은 아닐 것이다. 또한, 돈에 대한 나의 가치평가가 크게 잘못된 것도 아닐 것이다. 다만, 잘못된 것은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30대 후반, 아니 40대 초반까지 저 깊은 곳에서 용솟음치며 올라오던 주체할 수 없던 자신감도 지금은 없다. 다만, 팍.. 더보기
* 상도(商道) 장안동 경남호텔 근처에 '동해~' 어쩌고 하는 제법 규모가 있는 낙지 전문점이 생겼다. 중랑구민회관 근처에 있 있는 거래처에서 소개했다. 자신의 선배란다. 그런데 이어서 하는 말이 가관(可觀)이다. 내가 공급하는 특정물품의 가격을 자기에게는 현재 공급하는 가격보다 덜 받고 새로 가게를 여 는 선배에게 '덜 받는 만큼이나 그 이상을' 더 받으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거절을 했다. OPEN 하기 수 일 전에 주문을 받아 왔는데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고 거래를 끊고 다른 업자를 수소문해서 줄을 대었다. 그리고 두어 달이 지났 다. 어느 정도의 물건이 어떤 경로로 들어 오는지 익히 아는지라 간단한 설득으로 거래하고 있다. 애당초에 소개했던 후배 인가 하는 작자의 이야긴 입 밖에도 내지 않았 다. 그보다 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