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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친구 1 먼저 머리모양을 이야길 하면서 거론했던 윤*모를 친구소개에 첫손가락에 꼽은 것은 그때가 성인으로 가는 길목에서 친구란 어떠해야 하는가를 몸으로 보여 준 것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서다. 놈은 대전에서 D일보 지국장을 하는데 그건 그의 천직이다. 중학교 때부터 신문배달을 하고 고등학교 땐 태권도 도장의 사범을 하며 신문과 인연을 맺더니 평생을 신문보급소에 매진한다. 나도 직업을 정하기까진 이것저것 많이도 해 봤지만 일단 직업을 정하고는 그냥 한 길로 쭉 내달렸다. 죽을 때까지 하겠단 마음으로... 1972년 여름 이맘때였다. 장맛비가 쉴 새 없이 주룩주룩 내렸으니 7월의 끝 자락이었는지도모르겠다. 지금은 흔하지만, 그때는 연상의 여인을 사귀는 것이 낯설 때였고 사회통념으로도 용납되지 않던 때였는데, 고2였던.. 더보기
* 친구 3 오늘은 엊그제 카메라로 말문을 튼 구*회. 이 친구에 대해 말하련다. (카메라) 오랜만에 전화했다. 20:07분이었다. 보통은 잊을만하면 친구가 전활 해서는 '연락 좀 하고 살아라!'라고 원망 아닌 원망을 하는데 오늘은 내가 선수를 쳤다. 집으로 전활 하려다 집 전화 국번이 낯설었다. 652국이었는데 2652국으로 핸폰에 저장된 거였다. 집으로 전화한 지가 그만큼 오래되었다는 방증이다. 어쩌다 하는 전화도 회사나 핸폰으로 했다는 말이겠다. 영 찌~~찌~글하고 알아들을 수가 없다. '얀마, 니가 전화해. 알아먹을 수가 없구먼" 내 짜증에 간간이 들려오는 놈의 소린 이랬다. "낚시가는 중이야. 지하 주차장이라 그래" 내가 말했다. '그럼, 니가 있다 전화해라" 근데, 이 자식. 아직도 전화 없다. 우리 사이.. 더보기
* 임 병장, 배 병장 am-Rafal_Olbinski_Salome 세상을 살다 보면 참으로 많은 사람이 스쳐 간다. 세상을 살다 보면 정말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스쳐 가거나 만나는 사람 중엔 여러 층이 있겠지만 철들면서 제일 관심을 끄는 것은 이성이겠다. 예쁜 걸과 사귀고 싶고, 귀여운 걸과 놀고 싶고, 소위 섹시한 걸과 자고 싶고, 등등 사람은 사회적 동물 운운하지 않더라도 역시 혼자 살 수 없는 동물이다. 살면서 부딪치는 수많은 문제 중에서 견디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외로움일 것이다. 외로움! 외로움! 외로움! 외로움! 이건 정말 상대하기 버거운 놈이다. 이럴 때, 同性이라도 이성보다 더한 진득한 매력이 있는 친구가 있거나, 있었다면 그래도 상당한 위안과 가슴 뿌듯함에 허랑방탕한 삶을 살다가도 '아! 분발해야 .. 더보기
* 이런 친구 하나 만들고 싶다. 사람은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중에서 서로 가까이 사귀는 사람을 친구 또는 동무라고 한다. 붕우(朋友), 우인(友人) 이라고도 썼다. 우인(友人)에 友가 '벗 우'니 벗하는 사람을 말함인데 '벗' 이 또한 친구의 우리 말이다. 유치원 정도의 나이에서는 친구라는 의미가 단순하게 같은 행동을 하고, 그냥 마음에 들면 자주 어울리게 되는 그런 정도를 가리킬 것이다. 아마, 이것은 성인이 되어서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소년기를 거쳐 청년기 정도를 지날 때 하는 일을 통해 서로 짝이 되거나 함께 일하는 사람을 따로 동지(同志)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정치적이거나 어떤 뚜렷한 목적이 있는 이를테면 단체나 사회나 민족이 공동으로 타개해 나가야 할 대상을 물리치려고 모인 사람들이 특히 즐겨 쓴 말이기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