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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 죽음 삶이 죽음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조금만 철이 들면 누구나 알 수 있고, 아는 명제이리라. 톨스토이인가 누군가가 쓴 작품의 내용 중 인간의 삶을 '나무에 올라가 있는 중에 흰 쥐와 검은 쥐가 나무 밑동을 쉴 새 없이 갉아먹어 결국은 인간이 쓰러지는 것으로' 세월이 감에 인간도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음을 묘사한 글을 본 것이 중학교 때쯤인 것 같다. 이제 50대에 들어섰다. 친하고 쉽지 않아도 [죽음]이란 놈과 악수하고 화해하며 좀 더 가까이 가려는 몸짓을 해야 할 것 같다. 사실, 나도 죽기 싫다. 죽고 싶지 않다. 마누라가 숨을 거두면서 '죽기 싫어, 아빠와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어.'라고 했던 말이 간혹 귓전을 때린다. 죽고 싶지 않은 것은 희망 사항이고 인간은 누구나 죽어야 한다. 죽기 싫.. 더보기
* 책(冊) 책(冊)의 글자 모양이 대나무를 엮어 만든 모양이란다. 부끄럽게도 올해 책을 사 본 것이 불과 한두 권 정도다. 스물두 살쯤 내 학원과 체육사를 입대를 앞두고 정리하곤 남의 학원에서 강사로 일을 볼 때 월급의 6~80%를 음반과 책을 사는 데에 썼던 것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제대 후에 고 2때부터 보던 新東亞를 비롯한 월간지부터 책을 둘 곳이 없어 몇 수레쯤 되는 것을 고물장수에게 주곤 그 후에 살림이 좀 핀 다음에 얼마나 후회했던가? 지금도 다큐멘터리나 논픽션을 좋아하는 것은 신동아에 연재됐던 사람이 사는 이야기. 논픽션에 심취한 연유이기도 할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도 친구들을 만나도 책방 근처나 복덕방 근처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곤 상대가 늦으면 책 방에서 이 책 저 책을 보다 보면 지루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