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대문학

* 염병 염병은 한자로는 '染病'이라고 쓴다. 전염병(傳染病)의 준말이라고도 하는 데 다름 아닌 장티푸스를 말함이다. 다른 이름으로 장질부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의료체계가 지금보다 열악하던 때는 염병이 돌면 새끼줄을 쳐 놓고 왕래를 차단하여 병이 더 번지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이었고, 치사율이 높아 매우 꺼리던 병이다. 죽을 뻔한 경우의 수가 10번도 더 되는데 그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앞서 몇 가지는 예를 들기도 했다.) 1975년 여름이었다. 5월 10일 금호1동에서 중랑구 중화동으로 이사 했다. 내 머리가 이상한 건지 외우지 않아도 이제까지 살던 집의 주소는 저절로 외워지고 지워지지가 않는다. 번지까지. 희한한 일은 또 하나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의 선생님들의 특징과 성함을 죄다 기억하고 있다는 .. 더보기
* 책(冊) 책(冊)의 글자 모양이 대나무를 엮어 만든 모양이란다. 부끄럽게도 올해 책을 사 본 것이 불과 한두 권 정도다. 스물두 살쯤 내 학원과 체육사를 입대를 앞두고 정리하곤 남의 학원에서 강사로 일을 볼 때 월급의 6~80%를 음반과 책을 사는 데에 썼던 것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제대 후에 고 2때부터 보던 新東亞를 비롯한 월간지부터 책을 둘 곳이 없어 몇 수레쯤 되는 것을 고물장수에게 주곤 그 후에 살림이 좀 핀 다음에 얼마나 후회했던가? 지금도 다큐멘터리나 논픽션을 좋아하는 것은 신동아에 연재됐던 사람이 사는 이야기. 논픽션에 심취한 연유이기도 할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도 친구들을 만나도 책방 근처나 복덕방 근처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곤 상대가 늦으면 책 방에서 이 책 저 책을 보다 보면 지루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