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온갖 소리와 같이하면서
정작 그리운 소리가 있다.
온종일
온갖 사람과 부대끼면서
정작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
그리운 소리가 있고
그리운 사람이 있다면
싸움터라고도 일컫는
삶의 현장에서
살아남으려고 노력해야 할
구실이 될 것이다.
구실을 찾고 싶다.
눈을 감으면
토닥토닥 토다닥
이웃집에서 리듬을 맞추던 소리가
들려오던 겨울밤의 풍경이 추억된다.
어머니가 손바닥에 침을
퉤~퉤~ 튀기시던 모습까지
기차의 힘찬 기적 소리와 함께
되새김질 되고
곧이어 힘차고 리드미컬하게
허공에서 춤추던 방망이의 실루엣은
선녀의 율동으로 남아있다.
아!!
아름다운 선녀가
보고 싶다.
아름다운 선녀의 소리가
듣고 싶다.
2006/0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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