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위

◆ 헌혈

사용자 삽입 이미지


헌혈을 했다. 지난 11일 강화 가는 길이었다.

참으로 오랜만이다. 헌혈하기 어렵다. 물론 절절한 동기가 부족한 것도 이유가 돼긴 하겠지만.

구리 GS 앞에 헌혈차가 있었는데 그쪽을 지날 적마다 유심히 봤는데 영 헌혈차가 보이지 않더니 농수산물시장 쪽으로 꺾어지는 한적한 곳에 주차해 있는 헌혈 차를 발견한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차를 세우고 주차위반이 걱정돼 기사를 나가서 지키게 하곤 침대에 누웠다. 한 20분 정도 소요 됐다. 오늘처럼 먼길인 강화를 쫒기며 가야 하는 처지에선 그도 여의치 않다. 그러나 미루면 또 기회를 잡기가 어려울 것 같아 그냥 올라탔다. 헌혈을 하면서 물어보니 GS 백화점 근처에선 건물 측에서 주차를 못 하게 해서 골목에 세우고 있고, 한 달에 한 주일 정도 무작위로 나와있단다.

이러니, 나처럼 신경을 곤두세우는 사람도 하기가 쉽지 않지. 게다가 하루에 20명 정도의 헌혈을 받는데 [간호사 3명, 기사 1명의 인력과 대형버스 운용 이것 좀 비효율적이다.] 헌혈하면서, 별걸 다 묻고 별걸 다 걱정한다. 그나마 한 달 중 3주 정도는 예비군 훈련장 같은 단체를 뛰기 때문에 하루 100명 정도의 헌혈을 받는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들 어려서는 일부러 헌혈하는 차나 헌혈하는 건물에 (예전에 공릉동 개방대학 앞 2층에 헌혈을 관장하는 사무실이

있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아빠가 헌혈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크면서 '헌혈하는 것도 괜찮지 않

니?'하고 딱 한 번 말 한 적이 있다.

아이들 어려서 자주 데리고 다닌 곳 중의 하나가 동네 서점이다. 당시에도 인터넷을 이용하면 책값이 더 쌌지만

서점주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책을 만져보고 고르는 재미와 사지 않는 책도 들춰 볼 수 있는 재미 등과 함

께 책방의 분위기도 아이들에게 주고 싶어서 그렇게 했었다. 더구나 지금은 없어진 그 책방은 1975년부터

내가 거래하던 주인이 세 번 정도 바뀐 책방이기도 했었다. 남과 나눌 것은 없지만 나눌 마음은 있다.

헌혈을 좀 더 자주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F:엔터테인먼트/사진/블업그림
2006/08/17


◆ 지난 번에 면허취소 되어 주행시험을 다시 볼 때, 면허시험장 안에 헌혈할 곳이 있어 했다. 세월은 빨라 벌써
    1년이 지났다. 엊그제 다시 헌혈 할 수 있다는 문자가 들어 왔다.

'행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예비역 육군중령  (0) 2008.08.27
* 웃음  (0) 2008.08.26
* 전화국 이야기  (0) 2008.08.24
* 신문과 모래주머니  (0) 2008.08.23
* 복수(復讐)  (0) 2008.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