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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 이별 워낭: 마소의 귀에서 턱 밑으로 늘어뜨린 쇠고리에 단 방울. 워낭소리: http://blog.naver.com/warnangsori/ 사람은 가끔 마음을 주지만, 소는 언제나 전부를 바친다. ↑ 사람이 소이고, 소가 사람인 이 사진은 세상의 어떤 그림보다도 아름답다. 처연하다. 숙연하다. 최 노인이 등에 진 나뭇짐과 소가 끄는 나뭇짐의 동질성. 최 노인과 소의 묵묵히 걷는 모습. 둘의 고개 숙인 모습. 고개 숙였지만 확연하게 드러나는 표정의 무게감. 인생과 우생(牛生)의 절묘한 조화 속에 인간에게 무조건 적으로 전부 를 바치는 행로는 '解'로 끝난다. 각, 도, 우(角倒牛)로 이뤄진 '풀 해(解)'자가 우생의 인간에 대한 무한한 봉사를 잘 나타 낸다. CGV강변(1월 22일 개봉) ← 여기서 볼 생각이다.. 더보기
* 그녀 덕에 여름이 시원했다. 여러 차례 밝혔지만, 2년 전에 개설만 해 놓고 팽개쳐놨던 플래닛을 찾은 것은 화마를 만나고,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 지난 기록과 아이들의 사진 등을 잃은 결코, 돈 따위로 복구할 수 없는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6월 초쯤 '용기넨지 지랄인지' 뭔 정신병자들이 운영하는 카페에도 가입하고, 친목카페에 가입한 것은 실로 5~6년 만의 일이다. 하루 14시간 이상 컴을 들여다보면서도 소가 닭 보듯 한 것은 그 속성을 충분하게 알기 때문이다. 한 때는 싱글맘, 싱글빠 모임의 십장도 했었다. 전국의 많은 여성과 교류도 하고 사랑도 했었다. 결국 한 달도 안 되어 본의 아니게 자퇴를 했다. 똥강아지만도 못한 치들이 나의 아이디를 출입제한을 했기에, 다른 사람의 글을 마구 지우는 것에 분개해서 조목조목 따진 몇 편의 .. 더보기
* 충고 28세라. 앞날이 창창하군요. 앞으로 연애든, 결혼이든 여러 형태의 사랑을 겪을 테지요. 남자고, 여자고, 한때의 불장난이든, 목숨까지 바칠 사랑이든, 작은 사건이 인생의 방향을 바꿔놓듯 사소한 계기로 시작할 수 있지요. 잠시라도 못 보면 숨넘어갈 것 같던 상대도 헤어진 후엔 부질없는 것이 사랑이고 인생입니다. 더욱 부질없는 것은 한때 지극히 사랑했고 몸을 섞고, 체액을 교환했으면서 헤어진 뒤에 상대방의 단점을 미주알고주알 떠드는 겁니다. 그건 사랑의 깊이나 정도 문제가 아니라 기본 문제입니다. (인격 운운할 인격은 내게도 없기에 '인격'에 비유하지 않습니다.) 남녀관계에서 인격을 믿지도 않습니다. 상대방의 좋았던 점은 이야기해도 나쁜 점은 돌려서 이야기하거나 차라리 입을 다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