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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雜同散異

* 글 올리는 이유

 

 

사람들이 블로그에 글 올리는 이유

 

 

 인터넷 블로그에 대해 생각해 보자. 사실 인터넷에 개설된 블로그는 엄청나게 많다.

세상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아마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거나, 조만간 시작할 것처럼 보인다.  

 블로그가 이처럼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 모두가 글을 쓰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까?

이것만으로는 사람들이 블로그를 하는 이유를 모두 설명할 수 없다.

어쨌거나 사람들은 블로그라는 것이 발명되기 전에도 글을 써왔다.

하지만 블로그가 발명된 이후 글을 쓰는 횟수가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블로그가 이토록 인기를 끄는 것은 블로그의 두 가지 특성 때문이다.

 첫째, 누군가가 자신의 글을 읽어줄 거라는 기대 혹은 환상 때문이다.

블로그에 올린 글은 전 세계의 누구라도 읽을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해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오늘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누군가가 읽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은 그리 허황된 것이 아니다.

특히 블로그에는 방문자 수가 기록되는데, 이는 여러 사람이 블로그의 글을 읽었다는 뿌듯함으로

연결되면서 더 많은 글을 포스팅하도록 만든다.

 

 둘째, 방문자들도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문자는 블로거의 글에 댓글을 달아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다.

물론 대다수 블로그들은 매우 제한적인 독자만을 가지고 있다.

즉 블로거의 어머니나 친한 친구들 정도가 그 사람의 글을 읽어줄 것이다.

하지만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글을 읽어줄 거라는 기대감은

많은 블로거로 하여금 계속해서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트를 올리게 한다.

 

                                                            댄 애리얼리의 경제 심리학      댄 애리얼리 지음/ 김원호 옮김

 

 

 

 아침에 눈 뜨자마자 읽기 시작한 책에서 발췌했다.

지난 일요일 도서관에서 빌려 온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 금과 화폐의 역사 1450-1920, 통계학 리스타트>라는 책과 한 묶음에 속한 책이다. 어젯밤에 두 번째 본 제임스 맨 골드 감독에 존 쿠색이 출연한 영화 아이덴티티(Identity)에서 보이는 다중 인격도 경제 심리학과 연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였다. 하기야 인간의 모든 행동에 심리는 관계가 있고, 경제학의 관점에서 심리를 연구한 것이 경제 심리학이다. 

책은 고대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가 말한 '도움을 주든지 적어도 해는 끼치지 마라.'는 말에 부합하는(들어맞는) 좋은 친구다. 같은 뜻을 가진 우리 속담도 있다. <동냥은 못 줄망정 쪽박은 깨지 마라!>라고.

 

책을 보라! 어떤 책이든 대부분 도움을 준다.

그럴듯한 책을 접할 수 없는 아주 열악한 환경일 때 손에 닿는 내용 없는 책일지라도 심심풀이는 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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