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썸네일형 리스트형 ◆ 신병 교육대 중대장님 이하 모든 교육 관계자 새벽에 하릴없이 아들의 흔적이나 살피고 냄새라도 맡으려고 서성입니다.아들의 흔적이란 다른 훈련병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포함됩니다. 인지상정으로 거리에 군인만 봐도 내 아들 같은 심정인 것은 다른 어느 부모의 심정이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야간행군 사진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들렀던 겁니다. 그러면서도 자대배치가 어떻고 하는 궁금함을 지그시 눌러둘 수 있는 것은 그 후의 과정을 상세하게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 같아서는 한 몇 개월 정도는 '아들을 잊고' 살고 싶습니다. 그게 어쩌면 아들과 나한테도 플러스 알파가 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러면서도 하루에 네 댓 번을 들락거리는 심사는 무엇인가요? 내가 아들을 믿는 만큼, 내가 세상을 착하게 살아 온 만큼 아들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