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목 썸네일형 리스트형 ◆ 거목 당고개 역에서 노원역으로 내려오다 보면 노원역 오른쪽으로 거목이란 식당이 있었다. 노원역과 맞닿아있는 건물의 2층이었다. 허허벌판에 대단지 아파트가 막 조성되던 90년대 초였다. 유난히 부지런을 떨었던 나는 다른 이들이 6~7시면 끝내는 장사를 자정이 가깝게 극성을 떨며 돌아다녔다. 30대 후반의 나이였던 난 30대에 이루어야 할 목표를 나름대로 정하고 있었던 거다. 아파트 건축현장마다 '함바'라고 불리는 식당이 있었다. 지금처럼 시스템이 정비되어있지 않던 관계로 떼어 먹히는 경우가 간혹 있었지만 그곳에서 소비하는 물량은 대단했다. (지금은 식당 운영하는 자가 지급을 못 하면 하청 또는 원청업자로부터 회수할 수 있다.) 당시에 나는 거래처를 학점 멕이듯 A+/A 등으로 외상매출금 잔고와 경영자의 마인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