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과 썸네일형 리스트형 * 돼지 아들과 딸에게 편지를 자주 쓰겠다는 것은 언제나 '마음뿐이었다.' 편지의 장중하고 빛바랜 뒤의 멋있는 추억과 가치를 익히 알면서도 게으름에 쩔어 있다? 아님, 절체절명의 어떤 것에 의한 쫓김인가? 둘 다 인것 같다. 언제나, 자유를 꿈꾸었기에 세상을 열 배는, 만 배는 더 서럽고 힘들게 살았으면서도, 이젠, 갈 데까지 갔음에도 쉽게 生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세상에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이요. 둘째는 '살아남은 자의 고통'을 올곧게 아는 내가 아이들에게 '절망'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아빠가 아무리 바보 같아도 '형체만 있어도' 아들, 딸이 '최소한의 가질 수 있는 것은 있다.'라는 진실을 잘 알기에 그렇다. 마누랄 멀리 보내고 마포대교를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며 핸들을 순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