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 프리랜서 썸네일형 리스트형 * 노프-list 핸드폰에서 전화번호를 검색했다. 그룹명에 '노프'가 눈에 띄었다. 겨우 네댓 명이 자리하고 있다. 등 이름만 봐서는 생경하여 도대체 기억이 안 난다. 메모를 보니 그날의 정황부터 기분까지 확연하게 되살아난다. 비망록은 아무리 오랜 세월의 강도 메운다. 신기하다. 비망록은(備忘錄) 외교 문서의 하나지만, 개인에게 있어선 어느 때든 뇌(腦)와 독대할 수 있는 특별한 지위를 갖는 외교사절이기도 하다. 뇌가 감쪽같이 감춘 기억도 비망록의 예리한 지적엔 뇌도 어쩔 수 없이 토해낼 수밖에 없다. 노프란, '노가다 프리랜서'라고 내가 지은 이름의 줄임말이다. 노가다란 잘 알다시피 막노동의 일본말이다. 한때는 "잇빠이(いっぱい), 기스(きず) 등 일상화한 일본어를 쓰는 것을 신경질적으로 꺼린 사람인데, 그것도 우리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