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 썸네일형 리스트형 * 노루 그저께 M 동에서 있었던 일이다. 여느 동네나 마찬가지로 길 양옆으로 빼곡하게 주차돼 있는 길을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 그때, 전방에 자전거를 탄 40대 정도의 여인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에 클락숀을 거의 쓰지 않기에 그냥 계속했다. 어차피 차량의 소음으로 뒤에 차가 좇아오고 있음을 충분히 알 테니까. 그런데 웬일인지 옆으로 비키질 않고 계속 달린다. 고3인 아들을 데리러 가는 길인데 학교 끝날 시간이 가까워 마음이 바쁘긴 했다. 그렇지만 그냥, 마냥 서둘지 않고 따라갔다. 문득, ‘노루’ 생각이 났다. 사슴과 동물 말이다. 전방에서 군생활 중 야간운행 중인 차 옆에 타고 가다보면 (병참 업무라 차량 탑승 기회가 많았다.) 노루와 자주 마주치곤 했는데 놈은 옆으로 빠질 생각을 못하고 라이트 불빛을 따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