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르는 나무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체 놀이 시답지 않게 일과를 일찍 끝냈다. 수입이 만족하지는 않지만, 노력에 비해서는 그래도 쏠쏠하다. 놀이하고 왔다. 시체 놀이를. 많은 사람과같이 했다. 진짜 주검처럼 내 놀 것 다 내놓고 누워 있고 혹은 엎드려 있었다. 진짜 시체와 다른 것은 '숨을 쉬고' 있다는 것뿐이다. 삶과 죽음의 차인 간단하다. 울 밖과 울 안의 차이만큼이나 근소하다. 뜨거운 물 속에 몸을 푹~ 담그고서는 평소처럼 온갖 잡생각을 하고 있었다. 가마솥 안의 추어탕. 그리고 추어탕 속의 미 꾸라지 생각을 했다. 냄비 등에 추어탕을 끓일 때, 아주 드물게 밖으로 튀어나오는 일도 있지만, 가마솥은 그럴 가능성은 아예 없다. 인간은 마술사가 아니라도 그런 극한 상황에서도 탈출구를 찾을 수 있는 것이 미물과 다르다. 지난 1년을 돌아봄에 내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