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구두아가씨 썸네일형 리스트형 * 구두 구두를 닦았다. 실로 몇 년 만이다. "나도 구두를 닦을 줄 아는구나!"라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들었다. 묵동에 자주 가던 사우나에 구두 닦는 이가 19시면 칼같이 퇴근하여, 구두를 닦을 기회가 없었다. 그나마, 거기 사우나에 간 기억도 한참 된다. 일체의 업무를 중단하고 오직 주식에 올인! One way 길을 걷는 7월 이후엔 그쪽에 갈 일이 없었다. 지금 나가는 사무실에 김 사장이 구두 닦는 이에게 선금을 줬는데 코빼기도 안 비춘다고 투덜거릴 때, '좀, 가봐. 그자 오면 나도 구두 좀 닦게." 채근한 것이 한 주일도 더 지났다. 모름지기 아무리 빼어난 옷을 입어도 구두가 반짝이지 않으면 멋진 옷의 값이 반으로 절하되는 것인데, 구두를 닦은 지가 한참 되는 것은 예쁜 여인을 안는 것보다 더한 기쁨을 맛.. 더보기 이전 1 다음